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 A팀인 라운드록 익스프레스로 내려간 양현종. AP 연합뉴스
“제가 더 잘해야죠.”
예상했던 마이너리그행과 예상하지 못했던 40인 로스터 제외. 하지만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은 마음을 다잡았다.
양현종의 에이전트는 최근 〈한겨레〉와 통화에서 “양현종이 선발로 100% 못 던지는 상황이었다. 구단 측과 마이너리그에 가서 선발 로테이션에 맞춰 등판하며 투구 수를 늘려가자는 공감이 있었다”면서도 “40인 로스터 제외는 뜻밖이었다. 양현종도 이때는 조금 실망한 눈치였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좌절은 없다. 미국에서 양현종 곁에 있다가 귀국한 에이전트는 “마이너리그에 내려갈 때 양현종이 ‘제가 더 잘해야죠’, ‘제가 이겨내야죠’라고 했다. 누구를 탓하거나 원망은 하지 않았다. 본인이 결정한 일은 본인이 끝까지 책임지려고 하는 성격이라 그런 것 같다”고 귀띔했다.
현재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라운드록 익스프레스 소속 신분인 양현종은 27일(한국시각) 두 번째 마이너리그 선발 등판을 한다. 첫 등판이던 지난 21일 오클라호마 다저스(LA 다저스 산하)전 이후 6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당시 양현종은 3⅔이닝 3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마이너리그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는 게 메이저리그 재승격의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