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웨인라이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불혹의 나이에도 마운드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애덤 웨인라이트(40,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쿠어스 필드 원정에서 8이닝-투구 수 110개의 퀄리티 스타트+ 역투를 펼쳤다.
웨인라이트는 2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웨인라이트는 8이닝 동안 무려 110개의 공(스트라이크 71개)을 던지며,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1개와 4개.
쿠어스 필드에서 이룩한 퀄리티 스타트+의 투구 내용. 웨인라이트는 이번 시즌 총 16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8번이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웨인라이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 필드에서 통산 4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할 만큼 성적이 좋았다.
하지만 40세의 투수가 쿠어스 필드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웨인라이트는 노익장의 표본 중 하나다.
유일한 실점은 2회 나왔다. 웨인라이트는 1-0으로 앞선 2회 무사 1루 상황에서 브렌단 로저스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이후 3회부터 8회까지는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에 웨인라이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59에서 3.49까지 하락했다. 지난해에 이어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30대 중반 때 보다 기록이 훨씬 좋다.
단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의 득점 지원이 2점에 그쳤기 때문. 웨인라이트는 2-2로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결국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시즌 기록은 16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102 2/3이닝 투구, 6승 5패와 평균자책점 3.49다. 또 삼진 96개를 잡아냈다.
비록 승리는 챙기지 못했으나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 필드에서 불혹의 노장 투수가 펼친 퀄리티 스타트+의 역투는 환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