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선발투수의 갑작스러운 이탈이라는 변수를 극복했다. 9연승이다.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 5-1로 꺾고 9연승을 달렸다.
선발 등판 예정이던 트레버 바우어의 행정휴가로 뜻밖의 불펜데이가 펼쳐졌지만 두꺼운 선수층을 바탕으로 접전 끝 승리를 거뒀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인 53승 31패(승률 0.631)로 샌프란시스코(52승 30패, 0.634)와 경기 차를 없앴다. 샌프란시스코와 애리조나의 경기 결과에 따라 다저스가 선두를 되찾을 수도 있다.
다저스는 당초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바우어를 로테이션대로 5일 워싱턴과 경기에 내보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무국이 바우어에 대한 행정휴가 처리를 결정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다저스는 5일 경기를 불펜데이로 대체했다. 갑작스런 불펜데이를 앞두고 4일 콜업했던 브루스더 그라테롤을 하루 만에 트리플A로 보내고, 에드윈 우세타를 콜업해 불펜을 채웠다.
다저스는 왼손투수 개럿 클레빈저(1이닝)를 시작으로 필 빅포드(1⅓이닝 1실점)-빅터 곤살레스(⅔이닝)-조 켈리(1이닝)로 첫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5회 등판한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2이닝을 책임졌다. 프라이스는 바우어의 이탈이 장기화할 경우 선발 전환을 준비하겠다며 긴 이닝 투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는데, 이 경기에서 2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10일 피츠버그전(2이닝) 이후 처음 멀티 이닝 투구를 마쳤다.
프라이스 타석에서 대타로 나선 앨버트 푸홀스는 결승타를 날렸다. 1-1로 맞선 7회 1사 2루에서 워싱턴 선발 조 로스를 상대로 적시타를 기록했다. 맥스 먼시가 2점 차를 만드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먼시는 3-1로 앞선 9회 1사 만루에서 또 하나의 2루타로 2타점을 추가했다.
다저스는 7회 이후 블레이크 트레이넨(1이닝)-지미 넬슨(1이닝)-켄리 잰슨(1이닝)으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워싱턴 선발로 나선 '쿼터 코리안' 한국계 투수 로스는 푸홀스에게 적시타를 내주기 전까지 6⅓이닝 1실점에 탈삼진을 무려 11개나 기록하며 다저스 타선을 압도했다. 최종 성적은 6⅔이닝 7피안타 11탈삼진 3실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