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프로축구 사이파의 수석코치이자 아시아축구연맹(AFC) 기술연구그룹(TSG·Technical Study Group) 위원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편성과 관련해 한국이 속한 A조가 B조보다 수월하다고 평가했다.
아시하르 마지아르 코치는 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란이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조 1~2위를 차지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진행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 추첨 결과 한국은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A조에 편성됐다. B조에는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오만, 베트남이 속했다.
한국으로선 만만한 상대가 없는 데다 중동 원정을 5차례나 다녀와야 하는 험난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도 "어려운 조에 속했다"고 총평했다.
그래도 마지아르 코치는 A조에 대해 이란과 한국의 '2강' 체제라고 분석했다. 그는 "물론, A조에선 한국이 가장 강한 상대"라며 "하지만 B조에는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가 있다. 그런 부분에서 이란은 더 수월한 조에 편성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랍에미리트, 이라크를 다크호스로 꼽으면서 "이란과 한국에 위협을 줄 수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월드컵 본선 진출을 낙관한다고 해도) 이란은 여전히 위험에 휩싸여 있으며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도전에 대한 압박감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드라간 스코치치 감독이 이란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유임된 부분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아르 코치는 "이란은 월드컵 2차 예선을 통과했으나 전체적인 플레이스타일이나 전술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스코치치 감독의 전술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으며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으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며 "월드컵을 위해선 스코치치 감독보다 더 유명하고 경험 많은 지도자가 필요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