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25)이 2021-22 그리스 여자리그에서 활약하길 원한다면 국제배구연맹(FIVB)이나 스포츠중재재판소(CAS)를 통해 뜻을 이룰 수 있다는 현지 언론 분석이 나왔다.
그리스 라디오방송 ‘리베로’는 2일(이하 한국시간) “대한민국배구협회가 국제이적동의서 발급에 계속 동의하지 않더라도 이다영은 국제배구연맹 유권해석 신청 혹은 스포츠중재재판소 제소로 해외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다영은 1일 KBS스포츠 인터뷰에서 거취 관련 질문을 받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길 희망했다.
‘리베로’는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한국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선수 등록을 포기하면서 이다영은 FA가 됐다. 그리스 여자배구단 PAOK에 입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전했다.
그리스 무대는 유럽배구연맹(CEV) 여자리그 랭킹 37위다. 터키 스포츠 에이전시 CAAN는 6월18일 그리스 신문 ‘포스톤’을 통해 “이다영은 PAOK와 계약에 합의했다”며 밝혔다.
이다영은 학교폭력 가해자로 드러나면서 흥국생명에 의해 무기한 출전정지를 당했다. FA가 되며 구단 징계는 풀렸지만, 국가대표 자격 박탈은 유효하다. 대한민국배구협회가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선수’라며 국제이적동의서 발급을 거부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