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를 불렀던 한석종의 경고누적 퇴장, 하지만 그 두개의 경고가 심의결과 모두 오심인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 삼성은 20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21 하나원큐 K리그 20라운드 수원FC와의 수원 더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한석종의 퇴장공백을 이겨내지 못하며 1대2로 역전패했다.
수원 삼성은 후반 김동우의 자책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27분 한석종이 박주호에게 거친 태클을 가하면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고, 이것이 원인이 되어 수원FC의 라스, 이영재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수원의 박건하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제골까진 만들었지만, 퇴장의 여파가 체력적으로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었던 것 같다."라고 아쉬움을 표했고, 수원 관계자 역시 "내가 축구를 잘 몰라서 그런가 퇴장까진 아니었던 것 같은데..."라고 되뇌였을 정도로 애매한 판정이었다.
그리고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가 7월 22일에 개최한 평가소위원회 결과 한석종이 받은 두개의 경고카드는 모두 오심이었던 것으로 결론났다. 심판위원회는 전반 33분 한석종이 받은 경고카드에 대해 "33분경 센터서클 부근에서 수원FC의 양동현이 드리블할 때 수원삼성 한석종의 태클에 대해 파울 상황 인지하고 어드밴티지 적용후 한석종에게 경고 조치하였으나, 해당 태클은 정상적인 볼에 대한 도전이며 상대 선수에게 어떠한 영항을 주지도 않으면서 볼을 플레이하였고, 볼 터치 후 사소한 접촉이 일어난 것이므로 경고 조치는 부적절하다."라고 결론내렸다.
이어 "후반 27분 수원FC 박주호가 볼에 도전할 때 수원삼성 한석종의 태클은 볼을 향한 태클이었으나 거리, 속도를 고려할 때 볼 터치 후 상대의 신체에 접촉하는 장면을 파울로 볼 수는 있다. 그러나 상대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무모한 태도의 플레이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경고 조치는 적절하지 않다."라고 판단했다. 사실상 2개의 경고가 모두 논란이 있는 경고카드인 셈이다.
한석종은 이번 경기에서 억울한 판정의 피해자가 되었고, 수원 삼성 역시 이 퇴장 여파로 역전패하며 23일에 있을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부담감을 더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