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규한 기자] 강윤구 /dreamer@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NC 좌완 투수 강윤구(31)가 롯데로 트레이드됐다.
NC 다이노스는 22일 투수 강윤구를 보내는 조건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2022년 2차 4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미래 자원 확보가 필요한 NC와 좌완 투수 보강이 필요한 롯데 양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 이뤄졌다.
임선남 NC 단장대행은 "이번 트레이드는 구단의 미래 자원 확보에 초점을 맞춰 결정했다. NC 구단은 앞으로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선수단 뎁스를 강화하고 젊은 선수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고자 한다"고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NC는 초유의 시즌 중단 사태를 부른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파문의 중심에 선 팀이다. 사건에 휘말린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모두 7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후반기 남은 70경기에 나올 수 없다. 전반기 5위로 턱걸이했지만 가을야구 싸움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즉시 전력을 내주고 미래 자원 보강 차원에서 신인 지명권을 받았다.
강윤구는 장충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9년 1차 지명으로 히어로즈에 입단한 유망주 출신. 히어로즈 최초의 1차 지명 선수로 2013년 41경기 6승6패7홀드 평균자책점 4.36으로 활약하며 팀의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에 기여했다. 2017년 3월 우완 투수 김한별과 맞트레이드돼 NC로 옮겼다. 2018~2019년 각각 17홀드, 15홀드를 거두며 NC 불펜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지난해 30경기 1승1패3홀드 평균자책점 6.86으로 부진했다. 올해는 지난달 26일 창원 SSG전 선발로 나서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게 유일한 1군 등판. 2군 퓨처스리그에선 11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활약했다.
강윤구를 영입한 롯데는 '이번 트레이드는 좌완 불펜을 보강하고자 추진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래리 서튼 감독 체제로 바뀐 뒤 전열을 재정비한 롯데는 탈꼴찌에 성공하며 전반기를 8위로 마쳤다. 5위 NC에 7경기 차이로 5강 희망을 살린 가운데 강윤구를 영입해 후반기 마운드에 힘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