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 일(8월 1일 이하 한국시간)을 며칠 앞두고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2루수 아담 프레이저를 영입했다.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잦은 부상으로 인한 내야진 강화 차원이었다.
김하성을 주전으로 매일 뛰게 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도 프레이저 영입 배경 중 하나였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내야진은 2루수 프레이저, 유격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3루수 매니 마차도, 1루수 이릭 호스머로 구축됐다. 타티스 주니어는 우익수로 자리를 옮겼다.
프레이저 영입으로 김하성의 입지는 더욱 좁아져 주전으로 출전할 기회가 점점 줄어들었다.
결과적으로, 샌디에이고의 판단은 틀렸다.
프레이저의 성적이 점점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레이저를 데려왔을 때만 해도 그의 공격 지표 라인은 0.324(타율)/0.388(출루율)/0.448(장타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후 한 달여 동안 그의 라인은 0.238/0.282/0.288에 불과했다.
문제는, 프레이저의 공격 지표 라인이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되기 전에도 계속 하락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팬사이디드의 럼번터에 따르면, 트레이드 전까지 프레이저의 110타석 기록은 0.307/0.364/0.366에 0.321 wOBA, 101 wRC+였다.
7월 초부터 그는 0.275/0.322/0.325와 0.286 wOBA, 79 wRC+만을 기록했다고 이 사이트는 지적했다. 특히, 출루율이 리그 평균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사이트는 프레이저가 시즌 초반에 보여준 파워는 이 시점에서 완전히 무너진 것처럼 보였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이 시기 그가 친 안타 중 84.1%가 단타였다. 2루타는 고작 6개에 불과했고, 6월 25일 이후 홈런을 치지 못하고 있다.
6월 초의 경우 그는 0.291/0.353/0.380과 0.323 wOBA, 102 wRC+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는 지난 2016~2020시즌의 성적과 비슷했다.
하지만, 지난 한 달 동안 그는 0.256의 wOBA와 60 wRC+로 0.235/0.286/0.286의 공격 지표 라인을 기록했다.
안타 생산 능력도 떨어졌고 출루율도 하락했다.
피츠버그는 그가 128 wRC+, 0.364 wOBA, 0.836 OPS를 기록했을 때 트레이드했다.
6월 이후 그는 102 wRC+, .323 wOBA, .733 OPS를 기록하고 있다고 이 사이트는 지적했다.
이 사이트는 따라서, 지난 한 달 동안 성적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던 프레이저의 트레이드는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프레이저는 또 전반기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다가도 후반기에 들어서면 어려움을 겪는 선수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데려왔을까?
샌디에이고는 최근 프레이저와 김하성은 이른바 플래툰 시스템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럴 때 김하성이 제 몫을 해줘야 하는데 그 역시 좀처럼 타격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하성은 8월 들어 22타수 4안타, 타율 0.182를 기록 중이다. 4일 이후에는 단 1개의 안타만을 생산했다.
김하성은 파워 히터가 아니다.
그렇다면, 출루율이라도 좋아야 한다. 그러나 그의 올 시는 출루율은 0.275에 불과하다.
이런 출루율로 메이저리그에서 생존하기는 불가능하다.
샌디에이고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