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력이 좋아졌다. 그러면서 스피드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또 다시 좌절을 겪지는 않을 것이다."
김준환(G, 187cm)이 프로 데뷔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KBL 일반인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김준환은 실기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실기 테스트는 9월 3일로 예정되어 있다.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준환은 "몸 상태는 오히려 작년보다 좋아졌다. 작년 드래프트에서의 낙방이 큰 계기가 되었다. 근력이 좋아졌고, 그러면서 스피드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좋은 인상을 남겨 또 다시 좌절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준환은 지난 해 대학리그에서 평균 20점이 넘는 득점을 기록하고도 프로 팀에 지명 받지 못했다. 당시 큰 논란이 될 정도로 김준환의 낙방 소식은 놀라웠다.
"처음에는 많이 창피했다. 보여준 것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라며 "그래도 시간이 차츰 지나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도 농구가 제 길이고, 이 세상에서 농구만큼 재밌는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일본 리그 진출과 3대3 농구를 두고 고민하다가 3대3 농구를 택했다. 현재 3대3 농구에서 득점왕을 기록 중이다"며 지난 1년을 돌아봤다.
한편, 김준환은 현재 모교인 경희대학교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배들과 함께 운동하며 실기 테스트를 준비하는 각오가 남다를 터.
그는 "김현국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개인 훈련을 할 공간이 마땅치 않은데, 먼저 연락을 해주셔서 몸을 만들 수 있었다. 실망시켜 드리는 일 없도록 착실하게 준비하겠다. 기회만 주어진다면 내 능력을 모두 드러낼 것이다"며 스승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과연 역대 드래프트를 통틀어 가장 아쉽게 탈락한 김준환이 좌절과 아픔을 딛고, 프로에 나설 수 있을까. 2021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는 9월 28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