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약속의 8회를 앞세워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KT 위즈는 2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6-4로 승리했다.
KT는 최근 3연승, SSG전 6연승을 달리며 시즌 54승 1무 35패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6연패 수렁에 빠진 SSG는 5할 승률이 무너졌다. 44승 4무 45패다.
초반은 SSG 흐름이었다. 1회 1사 후 오준혁이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곧바로 최정이 1타점 3루타로 0의 균형을 깼다. 우익수 제라드 호잉이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이후 최주환이 연속 적시타로 단숨에 2-0을 만들었다.
KT가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황재균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강백호가 1타점 2루타로 1점 차 추격을 가한 것.
그러자 SSG가 2회초 다시 달아났다. 선두 김성현이 2루타를 때려낸 뒤 이현석이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최지훈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고종욱이 1타점 우전 적시타로 3-1을 만들었다.
KT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6회 선두 황재균-강백호의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호잉의 삼진에 이어 배정대가 1타점 내야땅볼로 격차를 다시 1점으로 좁혔다.
승부처는 8회였다. KT의 2사 후 집중력이 빛났다. 호잉의 볼넷, 배정대의 안타로 얻은 2사 1, 3루서 유한준이 동점 적시타에 성공했고, 대타 박경수의 자동고의4구로 만루가 이어진 가운데 허도환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쳤다. 결승타였다. 이후 심우준이 1타점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SSG는 9회초 오준혁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상대에게 승기가 기운 뒤였다.
KT는 선발 고영표가 6이닝 6피안타 3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물러난 가운데 이대은이 구원승을 챙겼다. 김재윤은 시즌 25번째 세이브에 성공. 타선에서는 황재균이 3안타, 강백호가 2안타 경기를 치렀다.
반면 SSG 선발 샘 가빌리오는 5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에도 불펜 난조에 데뷔 첫 승이 무산됐다. 패전투수는 김태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