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선수들이 프로의 문 앞에서 낙방했다.
8일 용인체육관에서 2021-2022 WKBL 신입선수 선발회가 열렸다. 고교 최고 센터로 군림했던 수피아여고의 이해란이 전체 1순위로 용인 삼성생명의 유니폼을 입은 가운데 총 12명이 프로 선수의 꿈을 이뤘다. 지명률은 50.0%(12/24)
이번 선발회에 뽑힌 선수들의 명단을 살펴보면 한 가지 의문점이 든다. 바로 대학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던 것. 선발회 참가자 명단에는 단국대 이가연, 조서희 포함 총 6명의 대학 선수가 있었다. 그러나 이들 모두 6개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번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대학 선수가 뽑히지 못한 이유는 냉정이 실력 때문이다. 지난 2021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 나선 대학선발팀은 아산 우리은행, 부산 BNK, 삼성생명, 청주 KB스타즈에 모두 패하며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는 55점차(53-108)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부천 하나원큐 이훈재 감독은 “팀에 필요하다고 생각한 선수가 없었다. 신장도 좀 작았고, 트라이아웃에서 장점을 못 보여줬다. 대학선수라고 해서 뽑고, 안 뽑는 건 아니다. 1년 동안 지켜보고 뽑는 것인데 올해는 장점을 보여준 선수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인천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대행은 “대학 선수들은 고등학생들에 비해 4년 정도 농구를 더 한 게 아닌가. 그 시간 동안 장점을 살리거나, 단점을 보완했어야 했는데 그런 선수들이 보이지 않았다. 박신자컵에서 대학선발팀을 봤을 때도 오히려 U19 대표팀 선수들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아마 모든 감독님들 생각이 똑같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대학 선수가 모두 낙방한 것은 지난 2012년 열렸던 2013 WKBL 신입선수 선발회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