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는 파워풀해요"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주목하는 정윤주의 '힘'

57 0 0 2021-09-09 11:36: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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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수가 우리 순서에 올 거라 생각 못 했습니다." 박미희 감독이 대구여고 정윤주를 2라운드 3순위로 지명 후 남긴 말이다.

지난 7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2022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 지난 시즌 성적 역순 따라 확률 추첨을 실시해 지명 순서를 결정했다.

AI페퍼스가 1라운드 4순위를 제외한 우선 지명 5장을 행사했다. 그리고 추첨을 통해 두 번째로 많은 공을 가지고 있던 KGC인삼공사가 먼저 지명 행사할 기회를 얻었다. 그 뒤를 현대건설-한국도로공사-흥국생명-IBK기업은행-GS칼텍스가 이었다.

각 팀들이 자신들의 팀 컬러에 맞는 선수들을 지명한 가운데, 상위 지명이 예상됐던 한 선수의 이름이 계속해서 불리지 않았다. 바로 세터 박사랑-미들블로커 서채원과 함께 대구여고 3인방을 이룬 윙스파이커 정윤주였다.

박사랑이 1라운드 1순위, 서채원이 1라운드 3순위로 AI페퍼스의 지명을 받으며 일찌감치 행선지가 정해졌지만 정윤주는 아니었다. 김형실 감독은 윙스파이커 포지션에 일신여상 박은서, 선명여고 김세인을 택했다.

어떻게 보면 의외라고 하면 의외라 할 수 있다. AI페퍼스가 창단할 당시만 하더라도 박사랑-서채원-정윤주는 AI페퍼스의 갈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대구일중 시절 중등부를 석권했고, 대구여고에서도 세 선수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특히 세 명의 합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줄곧 호흡을 맞춘 세 명의 시너지는 신생팀에 분명 큰 힘이 될 수 있을 거란 이야기도 있었다.

김형실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정윤주는 점프와 힘, 공격에서는 확실한 한방이 있는 공격수다. 빠른 스윙과 점프력으로 신장의 단점을 만회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선수다.

하지만 단점은 역시 리시브였다. 프로팀 관계자로부터 평가가 낮았던 이유도 수비 때문이었다. 본인 역시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리시브와 기본기 연습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정윤주보다 기본기, 수비만큼은 높은 평가를 받았던 박은서, 김세인이 먼저 뽑힌 이유다.

정윤주의 이름은 2라운드 2순위까지 불리지 않았다. 또 한 명의 윙스파이커 기대주였던 목포여상 이현지는 2라운드 1순위로 현대건설 지명을 받았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도 2라운드 2순위에서 수원시청 세터 이윤정을 지명했다.



그리고 2라운드 3순위 지명권을 행사하기 위해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단상에 섰다. 박미희 감독은 지체 없이 정윤주 세 글자를 불렀다.

박미희 감독은 지명 후 "이 선수가 우리 순서에 올 거라 생각 못 했다. 우리 팀엔 공격수가 절실했다. 윤주는 파워풀하고 꾸준히 윙스파이커로 뛰었다"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표했다.

"윤주는 파워풀하다"는 박미희 감독의 말처럼 흥국생명엔 외인 캣벨과 함께 한방을 채워줄 국내 공격수가 절실했다. 김연경이 중국 상하이로 떠났고, 이재영은 학폭논란으로 팀을 떠났다. 이한비는 AI페퍼스로 갔다.

컵대회에서는 김미연이 주공격수 역할을 맡았지만 김미연은 살림꾼 역할이 어울리는 선수다. 최윤이, 박현주가 있지만 힘 있는 공격수라 불리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다.

정윤주는 주전 윙스파이커 한자리를 꿰찰 김미연과 어울리는 자원일 줄 모른다. 수비 능력이 부족하지 않은 김미연과 리베로 김해란이 정윤주의 자리를 어느 정도 커버해준다면 정윤주의 가치는 높아질 수 있다. 정윤주도 언니들의 든든한 지원 아래 자신의 강점인 파워 있는 공격을 선보인다면 박미희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을 것이다.

물론 뚜껑은 까봐야 안다. 고교 무대와 프로는 천지차이다. 고교 시절 보여준 공격력을 프로에서 100%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어느 누구도 장담 못한다.

하지만 박미희 감독은 믿고 있다. 정윤주가 고교 무대에서 보여준 공격력을. 그래서 "이 선수가 우리 순서에 올 거라 생각 못 했다"라는 말을 남겼다. 정윤주는 탄력이 좋고 공격에서 보여주는 파워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빠른 스윙을 기반으로 후위 공격도 가능한 선수가 정윤주다. 지금 흥국생명에 꼭 필요한 자원이다.

드래프트 직전 <더스파이크>와 만난 정윤주는 "프로라는 명칭에 걸맞게, 그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선수가 되고 싶다. 자신과 싸움을 이겨내고 가능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신인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박미희 감독이 주목하는 정윤주의 공격. 다가오는 시즌 흥국생명에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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