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수많은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던 이란 출신의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26)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훗스퍼의 관심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90min'은 8일(한국시간) 아즈문과의 인터뷰를 조명했다. 아즈문은 이탈리아 '칼치오메르카토'를 통해 "나는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계약한 상태였다. 토트넘, 레버쿠젠, AS로마, 리옹의 제의를 받았지만 끝내 무산됐다. 설령 내가 제니트를 떠나고 싶어도 구단에서 이적을 막았으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토로했다.
아즈문은 이란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정통 공격수다. 2013년 러시아 프리미어리그(RPL) 루빈 카잔으로 이적한 아즈문은 이후 로스토프를 거쳐 제니트에 합류했다. 첫 시즌 적응기를 보낸 아즈문은 2019년부터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두 시즌 연속 리그에서 25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아즈문은 지난 시즌 소속팀 동료 아르톰 주바와 득점왕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제니트는 아즈문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3연패 달성에 성공했으며, 아즈문은 시즌 종료 후 RPL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하는 영예까지 누렸다.
아즈문의 활약은 국제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이란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아즈문은 지난 2014년 19세의 나이에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이후 통산 52경기에 출전해 34골을 터뜨리며 꾸준히 이란의 주포로 활약하고 있다.
러시아 무대를 평정한 아즈문에 유럽 4대 리그 클럽들이 군침을 흘렸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로마나 독일 분데스리가의 다크호스 레버쿠젠행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제니트가 아즈문의 이적료로 2,000만 유로(약 275억 원) 이상을 원하며 끝내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새시즌에 돌입한 아즈문은 RPL 6경기에 출전해 5골 1도움을 터뜨리며 최고의 득점력을 구사하고 있다. 올여름 빅리그 진출의 기회를 놓친 아즈문은 자유계약신분(FA)이 된 뒤 이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제니트와 아즈문의 계약은 내년 여름 만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