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에게 곧장 달려간 조수혁, ‘화목한 울산은 주전 비주전 벽이 없다’

773 0 0 2021-09-16 10:22: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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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울산] 아시아 챔피언 울산 현대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 14일 홈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단판 승부에서 120분 혈투 끝에 0-0으로 비겼다.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의 선방 덕에 3-2 승리를 거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현재 K리그1 선두인 울산은 일본 J리그1 선두인 가와사키와 자존심 대결에서 웃었다. 주인공은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였다. 조현우는 국가대표 선배인 정성룡과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중 상대 결정적 유효슈팅을 방어한 그는 승부차기에서 상대 다섯 번째 키커의 슈팅을 막아냈다. 이어 울산은 다섯 번째 키커인 윤빛가람이 깔끔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승리했다.

승리가 확정된 순간 조현우가 포효했다. 이때 조수혁이 가장 먼저 달려와 기쁨을 나눴다. 현재 울산의 분위기를 반영해주는 대목이다. 조수혁은 울산의 No.2 골키퍼다. 사실 세컨드 골키퍼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실력과 인성을 겸비했다.

한 관계자는 “조수혁 선수는 K리그1 다른 팀에서 주전으로 뛰고도 충분히 남을 선수다. 팀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실력과 인성을 겸비했다”고 극찬했을 정도다.

조수혁은 지난 시즌 울산이 ACL 챔피언으로 등극하는데 주인공이었다. 당시 조현우가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카타르행이 불발됐다. 울산은 10경기 무패(9승 1무)를 질주하며 정상을 차지했다. 당시 7실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조수혁이 해냈다. 기념사진을 찍을 때 함께 할 수 없었던 조현우의 21번 유니폼을 들고 우승 세리머니를 하며 우정을 과시했다. 그는 ACL 우승 직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주연 욕심은 없다, 뛸 수 있는 자체로 행복하다”고 밝혔다.



주전은 여전히 조현우의 몫이다. 그럼에도 조수혁은 전혀 불만이 없다.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리그 출전 0경기다. 지난 6, 7월에 걸쳐 태국 방콕에서 열렸던 ACL 조별리그 카야FC와 조별리그 4차전, 8월 11일 양주시민축구단과 FA컵 8강까지 딱 두 경기 골문을 지키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울산은 지난달 17일 조수혁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 만으로 34세인 베테랑에게 파격 제안이었다. 경기 출전 유무를 떠나 항상 노력하고 준비된 골키퍼라는 걸 안다. 구단 행사가 있을 때 가장 먼저 손들고 열정적으로 임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팬들과 지속적인 소통도 한다. 이에 구단이 통 크게 보답했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 지휘봉을 잡은 후 ‘원팀’을 강조했다. 언론과 마주했을 때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 외에도 함께 훈련하면서 땀 흘린 선수들의 공이 크다. 뒤에서 묵묵히 노력하며 준비된 선수들에게도 반드시 기회가 줄 것”이라고 했다.

울산은 국가대표급 스쿼드를 구축하고 있다. 뛰는 선수보다 못 뛰는 선수가 더 많다. 그렇지만 홍명보 감독이 상대와 상황에 따라 적절히 선수 구성을 가져간다. 출전 유무를 떠나 선수들이 그것을 받아들이고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한다. 홍명보 감독은 필요할 경우 선수들과 직접 소통도 한다.

가장 큰 예가 바로 조수혁이다. 조수혁이 있기 때문에 조현우도 안심할 수 없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골문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후방이 든든하니 앞도 살아난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이런 분위기가 형성돼있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울산이 더욱 힘을 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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