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 /사진=AFC SNS 캡처울산현대와 전북현대, 포항스틸러스가 아시아 정상을 향한 8강 무대에 진출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에 K리그만 3개 팀이 출전하는 건 2011년 이후 10년 만이다.
K리그 팀들 가운데 8강에 선착한 건 '디펜딩 챔피언' 울산이었다. 지난 1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전(단판)에서 일본 J-리그 1위 팀인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했다. 전·후반과 연장전을 득점없이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튿날엔 포항과 전북이 잇따라 8강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포항은 일본 오사카의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레소 오사카(일본)와의 16강전에서 전반 25분 이승모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전북이 태국의 BG 빠툼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진땀 끝에 8강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 나선 K리그 4개 팀 가운데 대구FC를 제외한 3개 팀이 모두 16강 관문을 통과하게 됐다. 대구는 DKVTJ 일본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16강전에서 2-4로 역전패해 아쉽게 대회 여정을 마쳤다.
지난 14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승리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울산현대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ACL 8강에 K리그 3개 팀이 진출한 건 10년 만이다. 지난 2011년 대회에선 전북과 수원삼성, FC서울이 나란히 8강에 올랐다. 당시엔 수원이 4강에서, 전북이 결승에서 알 사드(카타르)에 져 정상에 오르진 못했다.
이번 대회 동아시아 지역에선 K리그 3개팀, 그리고 일본 J-리그 1개팀(나고야)이 8강에 진출했다. 중국 슈퍼리그 팀이 없는 것도 2011년 이후 10년 만인데, 중국 팀들은 이미 조별리그에서 모두 탈락한 바 있다.
한편 대회 8강 대진은 오는 17일 오후 4시 말레이시아 AFC 본부에서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4강전까지는 동·서아시아로 나뉘어 진행되는 만큼, 8강 대진 중 한 대진은 무조건 K리그 팀들끼리 맞붙게 된다. 자연스레 적어도 K리그 1개 팀은 4강에 오르게 된다. K리그에서는 지난해 울산에 이어 2년 연속 4강 진출팀이 나온다.
반대편인 서아시아 지역에선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과 알 나스르, 이란의 페르세폴리스,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와흐다가 8강에 올랐다.◆ 2021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
△ 동아시아 지역
- 울산현대, 전북현대, 포항스틸러스(이상 대한민국) 나고야 그램퍼스(일본)
△ 서아시아 지역
- 알 힐랄, 알 나스르(이상 사우디아라비아) 페르세폴리스(이란) 알 와흐다(U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