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33)의 귀국 현장에 '친정팀' KIA 타이거즈 관계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양현종은 5일 대한항공 KE032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국내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스포스타즈 관계자를 비롯해 팬들까지 공항을 찾아 양현종의 귀환을 반겼다.
그러나 이날 KIA 구단 관계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KIA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양현종은 아직 FA(프리에이전트) 신분이고, 우리 소속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그래서 구단에서 따로 대응을 하지 않고 (귀국) 현장에도 나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계현 KIA 단장 역시 스타뉴스에 "양현종이 오늘(5일) 오후에 한국으로 들어온다는 것도 언론을 통해 알았다. 양현종 측으로부터는 단장인 나나 실무자들이 아무런 얘기도 전달받은 것이 없다"고 양현종 측과 사전 교감이 없었음을 밝혔다.
2007년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KIA 타이거즈 한 팀에서만 뛰었던 양현종은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올해 초 미국 텍사스 레인저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지난 4월 27일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서 꿈에 그리던 빅리그 데뷔를 이뤄냈지만, 메이저리그 총 12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0에 머물렀다.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도 10경기 동안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0으로 부진했다.
양현종의 향후 거취는 메이저리그 재도전보다는 KBO리그 복귀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로 돌아올 경우 FA 선수 영입에 따른 보상(23억원+선수 1명 또는 46억원) 탓에 현실적으로 원 소속팀인 KIA와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현종도 이날 귀국 인터뷰에서 "올해 KIA를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제가 그 자리에 있었으면 조언이라도 해줬을 텐데"라며 "완전치 않은 멤버인데도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고 친정팀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