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차세대 축구 스타로 꼽히는 에를링 홀란드(도르트문트)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의 연봉을 원하고 있다. '헉' 소리가 절로 나는 금액이다.
'ESPN'은 21일(현지시간) "홀란드의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는 홀란드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홀란드를 축구계에서 최고 수준의 주급을 받는 선수로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는 중"이라면서 "홀란드 측은 3,000만 파운드(약 487억 원) 수준의 연봉을 원하고 있다. 주급으로 환산하면 50만 파운드(약 8억 원) 이상의 금액"이라고 보도했다.
홀란드 측이 요구하는 주급은 정확히 57만 파운드(약 9억 원)에 달한다. 호날두보다 웃도는 수준이다. 호날두는 지난 여름 맨유로 이적하면서 기존에 받던 주급을 자진 삭감해, 현재 맨유에서 48만 파운드(약 7억 8,000만 원)의 주급을 받고 있다. 홀란드가 원하는 주급보다 높은 주급을 받는 선수는 가레스 베일, 앙투안 그리즈만,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 등으로 손에 꼽힌다.
홀란드가 고자세를 취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생제르맹(PSG) 등 다수의 빅 클럽들이 홀란드 영입을 위해 내년 여름을 기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홀란드는 내년 여름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되기 때문에 도르트문트에 7,500만 유로(약 1,027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면 영입을 이뤄낼 수 있다. 빅 클럽들이 너나할 것 없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이유다.
잘츠부르크에서 활약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홀란드는 도르트문트로 둥지를 옮긴 후에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리그 6경기에 출전해 9골 3도움을 기록했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레반도프스키(9골)와 동률을 이뤄 현재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홀란드는 내년 여름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되는 까닭에 당초 가성비 좋은 영입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에이전트 라이올라가 연봉과 수수료 등 부수적인 항목에서 높은 금액을 고집하면서 '쩐의 전쟁'이 불가피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