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과 해리 케인(28) 등 주전 선수들을 모두 뺀 토트넘 홋스퍼가 네덜란드 원정에서 무릎을 꿇었다.
2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아른헴 헬러돔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조별리그 G조 피테서(네덜란드)와 경기에서 0-1로 졌다.
스타드 렌(프랑스)과 2-2로 비기고 무라(슬로베니아)를 5-1로 이긴 토트넘은 이날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조별리그 첫 패배를 당하면서 승점 4점에 머물러 3위로 내려앉았다. 선두 스타드 렌과 승점 3점 차이다.
누누 에스피리토 산투 토트넘 감독은 이날 경기를 로테이션으로 나섰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비롯해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위고 요리스 등 주전 선수들을 벤치에도 넣지 않았다. 이틀 뒤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웨스트햄과 경기를 대비한 결정이었다.
대신 델리 알리, 지오바니 로셀소, 해리 윙크스 등이 선발 기회를 얻었고 최전방 스리톱은 스티브 베르흐바인, 브라이안 힐, 그리고 10대 유망주 데인 스칼렛이 맡았다.
하지만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1분 피테서 골포스트를 강타한 힐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이 사실상 유일한 득점 기회였다.
토트넘이 공격에 애를 먹는 사이 피테서가 득점했다. 토트넘 수비진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티페서 수비수 막시밀리안 비테크이 오른발 슛으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남은 시간 동점골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격했으나, 오히려 피테서가 주도권을 잡고 토트넘을 압박했다.
프리미어리그 빅6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긴 피테서는 승점 6점으로 토트넘을 밀어 내고 조 2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