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극적으로 경기를 뒤집고 승점 3점을 가져갔다.
2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포드에서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을 가진 맨유가 아탈란타를 3-2로 꺾었다.
맨유는 전반 3분 만에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마커스 래시퍼드가 스콧 맥토미니의 침투패스를 받아 완벽한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슈팅이 골문 옆으로 벗어났는데 부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간 뒤였다.
선제골은 아탈란타의 몫이었다. 전반 15분 다비데 자파코스타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시도한 컷백패스를 마리오 파살리치가 수비라인을 깨고 쇄도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급한 쪽은 맨유였다. 전반 20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올린 크로스가 프레드에게 전달됐다. 슈팅은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전반 26분 호날두가 페널티박스 우측으로 치고 간 뒤 낮게 깔아 찬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오히려 아탈란타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28분 메리흐 데미랄이 문전으로 감겨 올라온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했다. 루크 쇼가 붙었으나 높이 싸움에서 졌다.
이후 추격골이 시급한 맨유가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36분 호날두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에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빗맞았다. 공이 골문을 아주 크게 벗어났다. 전반 42분 래시퍼드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으나 우물쭈물하는 사이 데미랄의 태클에 막혔다.
전반 44분 프레드의 문전 슈팅마저 빗나갔다. 페르난데스의 침투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골문 옆으로 지나갔다. 전반 추가시간 래시퍼드가 또 다시 일대일 기회를 날렸다. 이번에도 페르난데스가 전방으로 차준 공이었다. 크로스바를 스친 슈팅이 위로 넘어갔다.
후반 2분 페르난데스가 찔러준 공을 호날두가 받아 골키퍼 정면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이번에도 골키퍼에게 막혀 득점이 무산됐다. 래시퍼드의 세컨드볼 처리까지 부정확했다.
후반 7분 마침내 래시퍼드가 골망을 흔들었다. 페르난데스의 원터치 패스가 래시퍼드에게 연결됐고, 각이 좁은 위치에서도 골문 구석으로 차 넣었다.
맨유의 기세가 거셌다. 후반 10분 호날두가 페널티박스 라인 근처 위치에서 프리킥을 획득했다. 직접 키커로 나서 때린 킥이 골문 왼쪽으로 빗나갔다. 후반 13분 그린우드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올린 공을 맥토미니가 슈팅으로 이어간 건 골대를 강타했다. 후반 19분 호날두가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꺾어 찬 슈팅마저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26분 아탈란타가 모처럼 유효슈팅을 만들었는데 다비드 데헤아의 연속 선방이 빛났다. 데헤아는 자파코스타가 정면에서 찬 킥을 쳐냈고, 이어 루슬란 말리노프스키가 강하게 때린 중거리슈팅도 몸을 날려 막아냈다.
해리 매과이어가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후반 30분 페르난데스가 경기장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선수들을 지나쳤고, 대기하던 매과이어가 득점했다.
후반 36분 호날두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루크 쇼가 경기장 왼쪽에서 공을 감아올리자 높이 뜬 호날두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이후 추가득점 없이 맨유의 1점 차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