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도르트문트의 주장 마르코 로이스가 0-4 대패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20일(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AFC 아약스와의 2021/22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3차전 경기에서 0-4 대패당했다.
'어린 패기'로 무장한 도르트문트였지만, 아약스 원정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전반 11분 아약스는 도르트문트의 박스 오른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키커로 나선 두산 타디치는 강한 다이렉트 슈팅을 시도했고, 로이스는 공을 막기 위해 머리를 갖다 댔다. 하지만 공은 로이스의 머리를 스치며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후 25분 데일리 블린트의 추가 골이 들어가며 0-2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도 어려운건 마찬가지였다. 후반 12분 안토니에게 3번째 실점을 내주더니 27분 세바스티안 할러에게 쐐기 골까지 얻어맞았다.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를 진행한 주장 마르코 로이스는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로이스는 "경기 내내 아약스에게 많은 기회를 허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첫 실점은 명백히 내 책임이다. 상황 판단에서 실수를 범했다. 아약스는 초반 득점을 유리하게 이용했고 결국 그들이 승리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책골 이후 우리는 충분히 공격적이지 못했다. 활기차지도 않았다. 이렇게 패배하는 것은 계획에 없었다. 선제골 이후 아약스가 여러 번 기회를 잡은 상황을 보면 너무 쉽게 공격을 허용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르코 로제 도르트문트 감독은 선수들을 위로했다. 그는 "어려운 경기였다는 것은 사실이다. 아약스는 강력했고 충분히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지금 우리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다. 아약스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이 경기를 잘 분석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인격적으로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다. 특히 주장 로이스는 항상 팀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 우리는 팬들에게 여전히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르트문트는 이번 경기 패배로 2승 1패(승점 6점)를 기록하며 아약스(9점)에 이어 조별리그 순위 2위에 머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