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고성환 기자] "그의 위치 선정은 정말이지 역겹다(absolutely disguting)."
페드로 포로(24)가 토트넘 데뷔전에서 악몽 같은 75분을 보냈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레스터 시티와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맞대결을 펼쳐 1-4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5위 토트넘(승점 39)은 한 경기 덜 치른 4위 뉴캐슬(승점 41)과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4위 진입은커녕 두 경기 덜 치른 6위 브라이튼(승점 35)에 5위 자리마저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토트넘은 전반 14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선제골에 힘입어 앞서 나갔지만, 이후 4골을 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레스터 선수들의 결정력도 빛났지만, 사실상 토트넘이 허술한 수비와 패스 실수로 자멸한 경기였다.
데뷔전을 치른 포로도 기대 이하였다. 우측 윙백으로 나선 그는 경기 내내 하비 반스와 제임스 매디슨에게 돌파를 허용했고, 수비 위치도 제대로 잡지 못했다. 그는 결국 후반 30분 에메르송 로얄과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과거 토트넘 감독을 맡았던 팀 셔우드도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출연해 "누군가가 안토니오 콘테 팀에 들어온다면, 수비력이 뛰어나리라 생각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포로는 윙어처럼 그저 앞으로 뛰기만을 원한다. 그는 공이 중앙으로 통과하도록 내버려두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포로는 너무 못하고 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다. 그의 위치 선정은 정말 역겹다. 하비 반스와 제임스 매디슨이 그를 무너뜨리고 있다"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포로는 최근 토트넘이 공들여 영입한 선수다. 토트넘은 이적시장 마감일 직전까지 노력한 끝에 이적료 4500만 유로(약 610억 원)에 마커스 에드워즈 셀-온 조항(추후 발생하는 이적료 지분) 15% 포기를 조건으로 겨우 영입에 성공했다.
그만큼 콘테 감독이 열렬히 원하던 선수였다. 많은 토트넘 팬들도 포로가 부진하는 에메르송을 대신해 활약해주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그는 데뷔전서부터 악몽 같은 하루를 보내며 최악으로 토트넘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