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메이슨 그린우드와 에릭 텐 하흐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노진주 기자] 의미 있는 전화 한 통이다.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53)은 강간 혐의를 벗은 메이슨 그린우드(22, 맨유)에게 전화를 걸어 지난 여름 맨유 감독직을 맡은 이후로 처음 그와 제대로 된 대화를 했다.
‘더선’은 “감독이 전화 건 것은 큰 진전이었고 그린우드는 정말 고마워했다”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3일 “현지 경찰과 검찰은 그린우드의 모든 범죄 혐의에 관한 기소를 취하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 ‘맨유 미래’ 그린우드의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한 여성은 자신의 몸에 멍이 든 사진을 소셜 미디어 계정에 올리며 그린우드에게 강간 및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된 조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그해 10월 그린우드를 기소했다.
당초 올해 11월 27일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검찰은 "기소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주요 증인들의 증언 취하와 새롭게 밝혀진 내용 등을 조합하면 현실적으로 유죄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적다"고 검찰청 대변인은 설명했다.
그린우드의 혐의가 알려지자 그를 훈련과 경기에서 곧장 제외시켰던 맨유는 "구단은 다음 단계를 결정하기 위해 자체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 과정이 완료될 때까지 그린우드에 대한 추가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사진] 메이슨 그린우드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린우드도 성명을 내고 "문제가 마무리됐다는 것에 안도한다. 옆에서 지지해 준 가족과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고맙다. 더 이상은 말을 아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맨유도, 그린우드도 아직 말을 아끼고 있던 가운데 텐 하흐 감독이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 '진전'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이날 ‘더선’은 “텐 하흐 감독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어떤지 그린우드에게 물은 다음 맨유에서 다시 뛸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자신이 아니라 구단이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그린우드는 맨유에서 커리어를 잘 쌓고 싶은 마음이다. ‘더선’은 “그는 6살 때부터 맨유에 있었다. 맨유를 위해 축구를 하고 싶어 한다”며 “자신의 커리어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길 원한다”고 말했다.
맨유 유스 출신 그린우드는 2019년 맨유 1군 무대를 밟았다. 2021년 2월, 2025년까지 연장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는 맨유에서 통산 129경기에 나서 35골 12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지난해 1월 22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