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르셀로나(스페인) 미드필더 프랑크 케시에(25)가 지난겨울 이적시장 때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행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이별할 가능성이 대두됐던 가운데, '러브콜'을 받았으나 뿌리쳤다는 보도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10일(한국시간) "케시에는 1월 이적시장 때 몇 가지 옵션이 있었다"며 "그중 토트넘과 AC밀란(이탈리아)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다시 기회를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하며 잔류를 택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당초 케시에는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후 좀처럼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낸 탓에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이적을 모색했다. 실제 지난달까지 그는 공식전 21경기에 출전했는데, 평균 출전 시간으로 놓고 보면 37.9분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파블로 가비(18) 등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선수들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린 데다, 사비 에르난데스(43·스페인) 감독이 전술적으로 이행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케시에는 불만을 느껴 입단 반년만에 이별하는 가닥으로 잡혔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고부터 강력하게 영입을 원했던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의 구애 속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가능성이 열렸다.
하지만 이적을 추진하던 케시에는 예상외로 '러브콜'을 거절하면서 잔류를 택했다. 지난 6개월 동안의 아픔은 잊고, 다시 주전 경쟁을 펼쳐 이겨내겠다고 급작스럽게 마음을 바꿨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스포르트'는 "케시에는 다시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싸우기로 결심했다"며 "최근 세르히오 부스케츠(34)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그는 사비 감독으로부터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케시에는 2014년 스텔라 클럽(코트디부아르)에서 프로 데뷔한 후 이듬해 아탈란타(이탈리아)로 이적해 빅리그에 입성했다. 체세나(이탈리아)와 AC밀란을 거쳐 지난해 7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