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와 결별 유력 ‘축구의 신’
사우디와 초대형 계약 보도에
父 “시즌 끝나고 결정 내릴 것”
바르셀로나·MLS·사우디 알힐랄
외신, 차기 행선지로 3개 팀 거론메시의 사우디행 보도는 거짓 뉴스였다. 다만 PSG와 계약이 오는 6월 30일에 만료되는 만큼, 이적이 예상된다.(사진=연합뉴스 AFP)호날두(왼쪽에서 두 번째)가 알 나스르로 향한 후 메시와 맞대결을 펼쳤다.(사진=게티이미지)‘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파리 생제르맹)의 차기 행선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 만료가 한 달 반가량 남은 상황이지만, 소문만 무성하다.
AFP통신은 메시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과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계약 과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메시의 계약이 완료됐다. 그는 다음 시즌부터 사우디 리그에서 뛴다”고 전했다. 연봉만 5억 유로(7265억원)라는 엄청난 계약 규모가 밝혀졌고, 세부 조율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AFP가 메시의 사우디행을 묻자 PSG 관계자는 “만약 우리가 메시와 재계약하려고 했다면, 이미 했을 것”이라며 사실상 결별을 인정했다. 메시의 사우디행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메시의 아버지이자 에이전트인 호르헤 메시가 즉각 반박했다. 인스타그램에 성명문을 게시한 호르헤는 “어떤 클럽과도 합의한 바가 전혀 없다. 리오넬이 PSG에서 리그를 마치기 전에는 (다음 팀이)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즌이 끝난 후 무엇이 있는지 확인한 다음 결정을 내릴 때가 될 것”이라며 “진실은 하나다. 우리는 그 누구와 어떤 것도 없다고 확신할 수 있다. 구두로도, 문서로도 합의한 바 없으며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없을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메시와 PSG의 계약은 오는 6월 30일 만료된다. 사우디행 소문은 일축했지만, 메시가 새 팀을 물색할 것이 확실하다. 파리 생활이 순탄치 않았던 탓이다.
메시는 올 시즌에도 프랑스 리그1 28경기에 출전해 15골 15도움을 기록하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 제 기량을 뽐냈지만, PSG는 메시와 함께한 지난 두 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떨어졌다. 그 여파로 일부 팬은 메시에게 야유를 퍼붓기도 했고 갈등의 골이 생겼다.
메시의 아버지가 사우디행 소문을 직접 반박했다.(사진=게티이미지)
메시의 거취는 올 시즌을 마친 뒤 결정될 전망이다.(사진=게티이미지)구단 허가 없이 사우디 일정을 소화해 잡음을 만들면서 메시와 PSG의 결별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메시는 최근 관광 홍보 광고 촬영 일정을 이유로 팀 훈련에 불참, PSG는 훈련 및 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내렸다. 메시는 사과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사실상 계약 만료를 앞두고 관계가 틀어지면서 재계약을 예측하는 시선은 없다. 메시를 데려갈 팀은 여럿 있다. 이적료 없이 품을 수 있기에 메리트가 있지만, 막대한 연봉은 감당할 수준의 팀이어야 한다.
미국 CBS 스포츠는 10일 메시의 차기 행선지가 될 수 있는 3개 팀을 짚었다. ‘친정’ FC바르셀로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사우디의 알힐랄이다.
바르셀로나는 공개적으로 메시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과 고위 임원들이 메시의 귀환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재정 상황이 넉넉지 않은 게 가장 큰 걸림돌이다. 선수 여럿을 매각해야 메시의 복귀 가능성이 생기는 상황이다. 또 바르셀로나에 간다면 메시는 PSG에서보다 적은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인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가 원하는 생활 환경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도록 지원해 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알힐랄은 유럽에서만 지낸 메시에게 낯설 수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돈을 쥐여줄 수 있는 구단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