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당 아자르가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렐레보'는 8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몇 달 동안 아자르는 은퇴에 대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계약이 끝나면 내년 여름에 은퇴하는 걸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첼시 시절만 해도 아자르는 월드 클래스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선수였다. 프리미어리그(EPL)를 대표하는 선수로 떠오른 아자르는 2019-20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대체자로 레알의 부름을 받았다. 모두가 아자르의 성공을 예상했지만 아자르는 축구 역사상 최악의 영입생 중 하나로 꼽히게 됐다.
레알이 아자르를 데려오면서 투자한 금액은 기본 이적료 1억 유로(약 1460억 원)에 보너스 조항 6000만 유로(약 876억 원)에 달했다. 보너스가 모두 발동되지 않았지만 이미 아자르의 이적료는 레알 역사상 가장 높은 액수에 도달했다. 구단 가장 비싸게 데려온 선수가 지난 4시즌 동안 보여준 기록은 7골 11도움에 불과하다.
이에 레알은 아자르를 매각하기 위해서 많은 시도를 했다. 초상권 계약을 포함해 최대 2000만 유로(약 292억 원)를 수령하는 아자르의 연봉이 부담되기 때문이다. 쓸모없는 고액 연봉자가 팀에 있다는 건 분위기도 해칠 수 있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아자르는 팀에 잔류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레알은 선수 영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선 아자르를 내보내야 하는데 아자르는 이번에도 잔류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8일 "계약 마지막 해에도 잔류하길 기대한다. 나는 구단과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에 나서고 싶지만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계속 출전해야 하며 더 많이 뛸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아자르가 레알에 남으려는 이유는 2가지였다. 가족과 동기부여다. 아자르는 최근 막내 아들까지 태어났고, 마드리드에서 보내는 가족생활에 굉장히 만족하는 중이다. 자신의 선수 생활보다는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아자르이기에 레알을 떠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또한 아자르는 더 이상 큰 동기부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렐레보'는 "아자르는 그가 축구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고 느낀다. 그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건 레알에서 은퇴하는 것이다. 아자르는 레알이 항상 뛰고 싶었던 팀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1991년생에 불과한 아자르가 다음 시즌 도중에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지에 시선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