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나폴리 철기둥 김민재가 오는 7월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입단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김민재는 이날 기초군사훈련 기간이라 논산훈련소에 있지만 그가 미리 메디컬테스트를 받았을 경우, 입단 발표는 충분히 가능하다.
영국 더선은 14일 '일 마티노' 등 이탈리아 언론을 인용해 맨유의 여름 첫 이적이 김민재와 계약을 맺으면서 확정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나폴리 수비수는 올드 트래퍼드에 7월1일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맨유는 올 여름 에릭 턴 하흐 감독이 수비라인을 보강할 것으로 보이면서 26세 수비수와 연결됐다. 맨유는 계약을 빼앗으려는 파리 생제르맹(PSG),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쟁에 직면했다"며 "이에 더해 나폴리는 김민재의 방출 조항을 제거하기 위해 재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을 막으려는 시도였다. 하지만 이탈리아 보도에 따르면 맨유가 한국 국가대표 영입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했다.
김민재의 맨유행 보도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지난 4월 말 나폴리가 유벤투스를 적지에서 1-0으로 누른 뒤 33년 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탈환이 눈 앞에 다가오면서 그의 거취도 주목받았는데 그 때 이미 시즌 뒤 맨유와 사인한다는 주장이 이탈리아 언론에서 나왔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나폴리로 이적하면서 올해 7월1일부터 15일까지 바이아웃 금액 최소 5000만 유로(약 700억원)를 내는 구단이 나타날 경우, 해당 구단과의 개인 조건 합의를 통해 이적이 가능하도록 했다.
당시만 해도 김민재 이적료가 300억원에 못 미치던 상황이어서 어려울 것으로 보였는데 세리에A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수상 등을 통해 김민재의 가치가 폭등했고, 이제는 유럽 빅클럽들이 무리 없이 지불하는 이적료가 됐다.
최근 들어 뉴캐슬, 첼시, PSG 등이 가세한 반면 맨유는 김민재에 대한 관심이 식어 프랑스 국가대표 악셀 디사시(AS모나코)를 노린다는 뉴스가 여러번 있었다. 하지만 '더선'은 김민재의 맨유행이 그의 바이아웃 발동 첫 날인 7월1일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보도대로라면 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이 끝나는 내달 5일 이후 맨체스터로 날아가 입단식을 하고 프리시즌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유럽 언론은 그가 5년 계약에 연봉은 최대 140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