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스널 홈페이지사진=아스널 홈페이지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포포투=오종헌]
카이 하베르츠는 아스널과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등번호는 첼시에서 달았던 29번을 그대로 배정 받았다.
아스널은 2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하베르츠와 장기 계약을 맺었다. 그는 최근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핵심적인 선수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29번이며 5년 계약으로 알려졌다.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하베르츠는 엄청난 퀄리티를 갖춘 선수다. 다재다능하고 영리하다. 그는 우리 중원에 엄청난 힘을 추가해 줄 것이다. 하베르츠의 입단을 합류하며 함께 일할 수 있어 모두 기뻐하고 있다"고 환영했다.
1999년생 독일 국적의 하베르츠는 레버쿠젠 유소년 팀 출신이다. 2016-17시즌 프로 데뷔 첫 해 독일 분데스리가 24경기에 출전해 4골 6도움을 터뜨리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후 4시즌 동안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통산 150경기를 소화하며 46골 31도움을 올렸다.
이에 첼시가 관심을 드러냈다. 첼시는 2020년 9월 레버쿠젠에 8,000만 유로(약 1,144억 원)를 지불하고 영입에 성공했다. 이는 당시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였다. 하베르츠는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자연스럽게 많은 기대가 쏠렸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100% 만족스러운 상황은 아니다. 하베르츠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첼시에서 통산 139경기에 출전해 32골 15도움을 올렸다. 나쁜 기록이라고 볼 수 없지만 주로 최전방에서 뛰었음에도 확실하게 득점을 책임지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하지만 여전히 가능성을 갖고 있는 하베르츠를 원하는 팀이 등장했다. 바로 아스널이다. 아스널은 올 시즌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시즌 막바지 맨체스터 시티의 추격을 허용하며 EPL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한때 리그 선두를 달리며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아르테타 감독은 새 시즌을 앞두고 공격 보강을 계획했고, 하베르츠를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앞서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26일 "하베르츠 이적이 완료됐다. 그는 첼시의 런던 지역 라이벌 아스널로 향한다. 계약 기간은 5년이 될 것이며 이적료는 보너스 옵션 포함 총액 7,500만 유로(약 1,074억 원) 규모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하베르츠는 지난 월요일 아스널 이적 관련 모든 문서에 서명했다. 아스널과 첼시 측은 이미 주말에 합의를 마쳤다. 곧 공식발표가 있을 예정이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