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슬러이 도미니크(리버풀). 리버풀 홈페이지 캡처
리버풀이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의 등번호 8번의 새로운 주인을 찾았다.
2일(한국시간) 리버풀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RB라이프치히 미드필더 소보슬러이 도미니크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리버풀이 오랜 기간 지켜본 선수이긴 하지만 이적은 급속도로 진행됐다. 소보슬러이와 라이프치히의 계약에는 7,000만 유로(약 1,007억 원)의 이적 허용 조항이 있었는데, 이 조항은 6월 30일까지 유효했다. 조항이 만료되면 라이프치히의 요구가가 더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 리버풀은 조항이 사라지기 직전 7,000만 유로를 지불하기로 결정했고 빠르게 이적이 마무리됐다.
소보슬러이는 "지난 3~4일은 정말 길었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결국 이 자리에 오게 됐다. 어서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다. 리버풀은 역사가 깊고 좋은 선수들과 감독이 있는 팀이다. 모든 면이 좋다. 내게 다음 단계로 완벽한 구단이다. 팬들, 경기장도 모두 정말 좋다"는 이적 소감을 밝혔다.
소보슬러이 도미니크(리버풀). 리버풀 트위터 캡처
소보슬러이가 레드불잘츠부르크에서 뛸 때부터 눈여겨본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빠른 성장세가 인상적이었다며 "현재와 미래를 위한 영입"이라고 소보슬러이 영입의 의미를 평가했다.
소보슬러이에 대한 리버풀의 기대는 등번호에서 잘 드러난다. 소보슬러이는 8번을 사용할 예정이다. 8번은 리버풀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제라드를 상징하는 번호다. 소보슬러이는 제라드의 팬으로도 알려졌다.
리버풀은 올여름 중원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여름 이적시장 활동을 진행 중이다. 착실히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달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미드필더 알렉시스 맥알리스터를 영입한 데 이어 소보슬러이까지 품었다. 다음 영입 포지션에 대한 전망은 두 갈래로 나뉜다. 당초 미드필더를 3명까지도 보강하겠다고 계획한 만큼 여전히 로메오 라비아 혹은 케프렌 튀람과 같은 미드필더를 노리고 있다는 보도와 이제는 센터백 영입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