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권혁규, 양현준, 마이크 나브로츠키(왼쪽부터)가 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셀틱 SNS |
셀틱 한국인 트리오와 황희찬이 만났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은 29일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튼(잉글랜드)과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렀다.
한국 선수들의 출전 여부가 관심사였다. 셀틱은 지난 1월 차세대 공격수 오현규(22)를 품었다. 최근에는 권혁규(22)와 양현준(21)을 동시에 영입했다. 둘은 나란히 5년 계약을 맺고 셀틱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황희찬(27)은 2021~2022시즌부터 울버햄튼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6일 비공개 연습 경기에서 주장을 달고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전반을 나란히 벤치에서 보낸 네 명은 후반 들어 투입됐다. 브랜던 로저스 셀틱 감독은 후반 16분 권혁규와 양현준을 나란히 투입했다. 권혁규는 중앙 미드필더, 양현준은 오른쪽 윙으로 나섰다. 권혁규의 패스를 받아 양현준이 왼발 중거리 슛을 연결하는 장면도 연출했다.
훌렌 로페테기 울버햄튼 감독은 후반 25분 황희찬을 투입했고 이어 로저스 감독도 오현규에게 기회를 줬다. 한국인 선수 4명이 유럽 무대를 누비는 장면이 완성됐다. 황희찬과 오현규도 서로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특히 첫선을 보인 권혁규와 양현준은 호평을 받았다. 스코틀랜드 매체 67헤일헤일은 “셀틱은 더 큰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 권혁규와 양현준은 슈팅 기회를 만들며 활기차게 출발했다”면서 “짧은 시간이긴 했지만 두 선수는 ‘이번 시즌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첫인상을 줬다. 다음 경기에선 더 많은 모습을 기대한다”고 30일 전했다.
셀틱은 8월 2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와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양현준과 권혁규은 홈 팬들 앞에서 첫 선을 보일 기회다. 오는 5일에는 로스 카운티와 2023~2024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개막전을 치른다.
황희찬이 속한 울버햄튼도 3일 잉글랜드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승격팀 루턴 타운과 프리시즌 경기를 이어간다. 5일에는 스타드 렌(프랑스)과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