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LG, 선두 질주…두산은 11연승 뒤 5연패
KT는 4위 NC와 승차 0, 롯데는 7위로 추락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LG 선발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2023.7.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권혁준 기자 = LG 트윈스가 이적생 최원태의 호투와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서울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 승리를 싹쓸이했다.
LG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전에서 10-0으로 크게 이겼다.
주말 3연전 스윕과 함께 4연승을 달린 LG는 53승2무33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승패 마진도 '+20'을 회복했다.
반면 두산은 구단 창단 후 최다인 11연승을 내달린 이후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44승1무41패가 됐다.
전날(29일)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LG 유니폼을 입은 뒤 이날 'LG 데뷔전'을 치른 선발 투수 최원태는 6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의 지원까지 등에 업은 최원태는 시즌 7승(4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4이닝 7피안타 3볼넷 2사구 1탈삼진 8실점(7자책)의 최악투를 펼치며 시즌 2패(3승)째를 안았다.
LG는 이날 시즌 팀 4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12안타 7사사구로 10득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문보경이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 박해민도 3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으로 활약했다.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10 대 0으로 승리한 LG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3.7.3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LG는 오지환, 박동원이 빠진 가운데서도 강력한 위용을 자랑했다. 1회초 1사 후 문성주가 9구 끝에 볼넷을 골라나갔고 도루로 브랜든을 흔들었다. 2사 후엔 오스틴 딘이 볼넷으로 나갔고 문보경이 2타점 2루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에도 홍창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은 LG는 3회초 대량 득점을 냈다.
2사 1, 2루에서 손호영의 안타로 4점째를 냈고, 계속된 만루 찬스에선 박해민이 좌전 적시타로 2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 때 두산 포수 양의지가 3루로 향하던 1루주자 허도환을 잡으려 던진 송구가 빗나가며 허도환, 타자주자 박해민까지 모두 홈으로 들어왔다.
8-0까지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5회초 1사 2, 3루에서 신민재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추가한 LG는 6회초 선두 문성주의 안타로 선발 전원안타를 완성했다. 1사 후엔 오스틴의 2루타로 10점째를 뽑았다.
선발 최원태는 5회말 2사까지 14타자 연속 범타의 '퍼펙트' 행진을 벌이다 강승호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 별다른 위기없이 6회말까지 던진 뒤 LG팬들의 환호성 속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KT 위즈 김민혁. 2023.6.2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KT 위즈는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김민혁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5-2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창원 3연전에서 스윕을 거둔 KT는 44승2무43패를 기록, 4위 NC(43승1무42패)를 승차 없이 따라잡았다.
김민혁은 결승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에이스 웨스 벤자민도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쳐 11승(3패)째를 챙겼다.
KT는 0-1로 뒤진 3회초 1사 1루에서 김민혁이 신민혁의 체인지업을 때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날렸다.
전세를 뒤집은 KT는 4회초 추가점을 뽑았다. 오윤석과 장준원의 안타로 2사 1, 3루가 됐고 김민혁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3번째 타점을 올렸다.
KT는 6회초 2사 1, 2루에서 이중도루를 시도하다 1루 주자 장준원이 런다운에 걸렸지만 NC 내야의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타 2루 주자 배정대가 홈까지 쇄도해 4-1을 만들었다.
6회말 1점을 내준 KT는 곧바로 7회초 박병호의 1타점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 2023.7.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KIA 타이거즈는 롯데 자이언츠를 6-3으로 꺾고 광주 3연전을 스윕했다. 40승1무42패가 된 KIA는 롯데(41승45패)를 제치고 6위로 도약했다.
3회까지 한현희에게 퍼펙트로 묶인 KIA 타선은 4회초에 결승점을 따냈다. 최원준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첫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이어 김도영이 2루타를 때려 노히트와 함께 0의 균형을 깼다.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KIA는 6회말 나성범의 안타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루타가 터져 추가점을 땄다. 김선빈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이우성의 투수 땅볼 때 3루 주자 소크라테스가 홈을 밟아 3-0으로 벌렸다.
7회초 1사 1, 3루 위기에서 실점을 막은 KIA는 이어진 7회말 반격에서 1사 만루 기회를 잡아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와 소크라테스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보태 6-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8회초 정훈의 솔로포 등으로 2점을 만회했다. 9회초에는 무사 1, 2루 기회가 있었으나 안권수가 병살타를 때려 추격의 찬물을 끼얹었다. 뒤늦게 정훈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았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왼쪽)와 투수 백정현. 2023.4.1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인 경기에서 1·2회에 9점을 뽑으며 9위 키움 히어로즈를 10-6으로 제압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를 거둔 삼성은 36승1무52패를 기록, 9위 키움(41승3무51패)과 승차는 3경기로 좁혀졌다.
4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강민호는 2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역대 31번째 통산 900득점을 달성했다.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받은 삼성 선발 투수 백정현은 5⅔이닝을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5패)째를 기록했다.
삼성은 1회초 타자일순하며 대거 6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제구 난조를 보인 키움 선발 투수 장재영은 2사 만루에서 김지찬의 머리를 맞혀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기세를 높인 삼성은 2회초에도 공세를 퍼부어 3점을 땄다. 이후 삼성은 키움에 6회말 2실점, 7회말 4실점을 하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9회초 2사 1, 2루에서 구자욱이 1타점 적시타를 쳐 천금 같은 추가 득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