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넘는 공을 던지고 있다”
LG는 지난 겨울 FA 채은성이 한화와 계약(6년 90억원)하자, 보상선수로 투수 윤호솔을 지명했다. 유망주 보다는 불펜의 즉시전력으로 뎁스를 보강한 것.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쳐 윤호솔은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아직까지 1군에는 한 번도 올라오지 못했다. 조만간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13일 박명근의 콜업 시기를 밝히면서 윤호솔도 언급했다. 염 감독은 윤호솔에 대해 “150km 이상 나오고 있다. 자신이 가장 좋았을 때 공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살을 빼라고 했는데, 조금 밖에 안 뱄다. 10kg 정도는 더 빼야 한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계속 관리를 하고 있고, 마무리캠프 때 확 빼서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호솔의 가장 큰 숙제는 적정 체중 유지와 제구다. 프로필에는 99kg로 적혀 있지만 실제는 그 이상으로 추정된다. 윤호솔은 스프링캠프 때 인터뷰에서 자신의 체중은 "비밀이다"며 밝히지 않았다. 체중을 조금 줄였고, 퓨처스리그에서 제구도 괜찮은 편이다.윤호솔은 최근 페이스가 좋다. 8월에 5경기 등판해 무실점 행진이다. 3⅓이닝을 던지면서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으로 세부 스탯이 좋다. 12일과 13일 SSG 2군과의 경기에는 연투도 했다. 12일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13일에는 2사 1루에서 등판해 류효승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아 승계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이후 전의산을 삼진으로 잡았다.
7월부터 점차 공이 좋아졌다. 7월에는 6경기(4⅓이닝)에서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퓨처스리그 성적은 20경기(16⅔이닝) 4승 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 중이다.
윤호솔은 2013년 9구단 NC의 신생팀 우선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했는데, 수술과 재활로 긴 시간을 보냈다. 2014년 2경기에 등판했고 이후 군 복무, 재활 등으로 2018년까지 4년 동안 출장 기록이 없었다.
고향팀 한화로 트레이드됐고, 2021시즌 불펜 투수로 점차 활약했다. 2021년 55경기(48⅔이닝)에 출장했고, 지난해는 52경기 3승 5패 7홀드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150km가 넘는 빠른 공이 주무기다. 보상 선수로 다시 팀이 바뀌었고, LG 유니폼을 입고 1군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