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이면 광복절과 함께 KBO 신인 드래프트 신청일이 마감된다.
다수의 선수들이 정식으로 KBO에 드래프트를 신청한 가운데, 독립리그 연천미라클도 보도 자료를 통하여 소속 선수 한 명을 소개했다. 황영묵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 황영묵도 드래프트 대상자가 되어 신청을 했고, 이제 그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였다.
청춘야구단-최강야구 통하여 두각
황영묵은 되고 최수현은 안 된다?
황영묵이라면 충분히 프로에서 탐을 낼 만했다. KBS 청춘야구단에서도 두각을 나타냈고, 당시 시행한 트라이아웃에서도 KIA와 NC를 비롯한 다수의 구단에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다만, 독립리그 선수였던 그를 정작 데려가지 못했던 것은 KBO 규정 때문이었다. 충훈고 졸업 이후 중앙대에 진학했던 황영묵은 1학년 때 자퇴를 하여 독립구단에 합류했다. 규정상 자퇴 선수는 졸업한 것과 같은 년도가 되어야 드래프트를 통하여 신청서를 낼 수 있다. 황영묵의 경우는 정상적으로 대학에 다녔을 때 4학년이 되는 올해가 되어야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것이었다. 이러한 특수 규정 때문에 청춘야구단 당시에도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황영묵이라면 그러할 만했다. 황영묵은 대학 자퇴 후 독립리그 통산 396타수 167안타를 쳐 타율 0.422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23경기 연속안타와 사이클링을 기록하며 '리그 최우수 유격수'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시즌에는 경기도 독립리그 올스타로 선발되어 일본에서 열린 한일독립리그 교류전에 참가하며, 그의 능력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황영묵은 대학 졸업 예정 선수와 같은 신분으로 드래프트 신청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같은 연천 미라클 소속으로서 JTBC 최강야구에 출연 중인 유틸리티맨 최수현은 드래프트 참가가 가능할까?
아쉽게도 최수현은 드래프트 대상자가 아니다. 이미 고려대를 졸업하면서 드래프트 신청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육성선수나 자유계약을 통하여 10개 구단 어디든 자유롭게 입단할 수 있다. 최강야구를 통하여 프로에 입단한 선수 중 한경빈(한화)의 케이스와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연천 미라클 관계자는 MHN스포츠에 "보통 육성선수 계약을 맺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김원석(前 한화)의 경우 등록 선수 계약을 맺은 사례도 있다. 더구나 최수현은 TV에서 본인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 보이고 있다. 바로 써먹을 수 있다고 해도 전혀 이상할 것 없다."라며 소속 선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