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파격적인 세대교체 시동을 건다. KBO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SSG가 작성한 35인 보호명단에서 즉시전력 30대 베테랑 2명이 충격 제외됐다.
KBO는 2023년 리그 상향 평준화 및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2차 드래프트를 재도입했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격년제로 진행됐던 2차 드래프트는 2021년 폐지됐다. 2023시즌 종료 후 다시 시행되는 2차 드래프트는 예전과 같이 격년제로 시행되며 1~3라운드로 지명이 진행된다.예전 2차 드래프트와 달리 지명 대상은 선수 이동 활성화를 위해 보호선수를 40명에서 35명으로 축소했고(입단 1~3년차, 당해 연도 FA, 35명 보호선수에 포함됐으나 2차 드래프트 실시 전 FA 계약 보상 선수로 이적한 경우에는 지명 자동 제외) 상위 라운드 패스 선언 후에도 다음 라운드 지명이 가능하다.
지명은 각 라운드는 직전 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진행된다. 구단 별 1~3라운드 지명 이후 하위 순위 3개 구단은 2명의 추가 지명권을 부여해 최대 5명까지 지명 가능하다. 한편 선수 지명이 특정 구단으로 편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 팀에서 4명까지 지명이 가능하다.
양도금은 1라운드 4억, 2라운드 3억, 3라운드 2억 원이며 하위 3개 팀이 지명할 수 있는 4라운드 이하는 1억 원이다.
새롭게 신설된 의무등록 규정은 다음 또는 그다음 연도 의무적으로 특정 기간 현역 선수(1군 엔트리)에 등록해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긴 선수에게 최대한 많은 출전 기회를 보장하는데 목적을 뒀다.
한 시즌 동안 1라운드는 50일 이상, 2라운드는 30일 이상을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며, 3라운드 이하는 의무등록 규정이 없다. 지명 후 2년 내 기준 미충족시 2번째 시즌 종료 후 원 소속 구단 복귀 또는, 원 소속 구단이 선수 복귀를 원하지 않을 경우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한다.(원소속 구단 복귀시 양도금의 50%를 양수 구단에 반환)
MK스포츠 취재 결과 세대교체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SSG 구단이 30대 베테랑 선수 2명을 35인 보호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 모두 각 팀 약점을 곧바로 보강할 수 있는 매력적인 1군 즉시전력 자원들이다. 특히 두 선수 가운데 한 명은 곧바로 1라운드 초반 지명이 유력한 분위기다.
수도권 A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이어 올해 팀을 3위로 이끈 김원형 감독을 경질한 만큼 세대교체 명분이 강하게 작용되는 SSG 구단 분위기로 들었다. 보호명단에서 제외된 두 선수 모두 김원형 감독 경질이 아니었다면 이런 결과를 받지 않았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번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SG뿐만 아니라 다른 구단들도 굵직한 즉시 전력 자원들이 쏟아질 전망”이라고 귀띔했다.
부활하는 KBO 2차 드래프트는 11월 22일 비공개로 개최된다. 과연 이날 SSG 구단이 보호명단에서 제외한 즉시전력 30대 베테랑 선수 2명이 다른 팀 유니폼을 입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