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자격 정지' 황의조, 2G 연속골 '쾅'…왓퍼드전 중거리포→반스와 교체아웃

262 0 0 2023-11-29 06:36: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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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 받는 것에 이어 국가대표팀에서 잠정 퇴출된 황의조가 소속팀 노리치 시티 복귀 후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황의조는 29일(한국시간) 오전 5시 영국 런던 비커리지 로드에서 시작한 2023/24시즌 잉글리시 챔피언십 18라운드 왓퍼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노리치 시티가 1-0으로 앞선 전반 12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황의조는 이날 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의 원톱으로 출격했다.

노리치는 전반 3분 애덤 배스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는데 9분 뒤 황의조가 중거리포로 추가골을 올리면서 전반 25분 현재 2-0으로 앞서고 있다.

황의조의 2경기 연속골이자 이번 시즌 3번째 골이다. 그는 앞서 지난 26일 퀸스파크레인저스(QPR)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21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노리치는 13위(7승2무패·승점 23)가 되면서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어 이번 왓퍼드전까지 이기면 10위권까지 순위가 치솟을 수 있다.

황의조는 득점 이후인 전반 16분 애슐리 반스와 교체아웃됐다. 

황의조는 지난 28일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혐의를 벗을 때까지 국가대표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8일 회의를 통해 현재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를 당분간 국가대표에 발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KFA는 윤리위원회와 공정위원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 등으로 논의 기구를 구성, 황의조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이윤남 윤리위원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최영일 부회장 등이 참여해 회의를 열었고 황의조에 대한 수사기관의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그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이윤남 윤리위원장은 "아직 범죄 사실 여부에 대한 다툼이 지속 되고 있고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협회가 예단하고 결론 내릴 수는 없다"라면서도 "국가대표는 큰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자기관리를 해야 하며, 국가대표팀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할 위치에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의조가 수사 중인 사건의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 이로 인해 정상적인 국가대표팀 활동이 어렵다는 점, 국가대표팀을 바라보는 축구 팬 기대 수준이 높아졌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 황의조 선수를 국가대표로 선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도 그를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공격수로 삼겠다는 뜻을 접으며 대한축구협회(KFA) 뜻을 이를 존중하기로 했다.

황의조는 전 연인과 성관계 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사건은 지난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황의조 전 연인이라고 주장한 A씨는 황의조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SNS에 게시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그러자 같은 달 26일 황의조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서울 성동경찰서에 사생활 폭로글 유포자 A씨에 대해 정보통신망법 위반(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협박 등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당시 황의조 측은 해당 영상이 지난해 그리스 1부리그 올림피아코스에서 임대 신분으로 뛸 당시 도난당한 휴대전화 안에 있었던 것들이라며 불법적인 방법으로 찍은 영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폭로 글 내용도 허위이며, 이 사안으로 이미 여러 차례 협박을 당해왔다는 입장을 견지하고는 소속팀이 있는 영국으로 향했다. 

이후 5개월 가까이 잠잠하던 사건은 황의조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재점화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싱가포르전 다음 날인 17일 황의조를 불법촬영 혐의로 소환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황의조 형수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졌다.

이어 21일 황의조 전 연인이 법률대리인을 통해 "피해자(전 연인)가 황씨와 교제했으나 그 당시나 그 후로나 민감한 영상 촬영에 동의한 적이 없고, 계속 삭제해달라고 요청해 왔다"며 "황씨는 잘못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대신 언론을 통해 '전 연인과 합의 하에 촬영했다'는 거짓말을 해 피해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트라우마를 남겼다"고 주장하면서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반면 황의조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합의 하에 찍은 촬영임을 거듭 강조한 상태다. 그러자 전 연인 측이 SNS메시지까지 공개하면서 강력 대응에 나서 법정 공방이 불가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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