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보상선수가 KIA 마운드를 뒤흔들까…23세 호주 유학생의 구슬땀, 예비 5선발 ‘가능성 타진’

320 0 0 2023-12-07 14:04: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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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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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안치홍 보상선수’ KIA 타이거즈 우완 김현수(23)가 호주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김현수는 장충고를 졸업하고 2019년 롯데 자이언츠에 2차 3라운드 28순위로 입단했다. 그러나 루키 시즌을 보낸 뒤 KIA로 이적했다. 당시 롯데가 FA 안치홍(33, 한화 이글스)을 2+2년 56억원 계약으로 영입하면서, KIA가 보상선수로 김현수를 영입했다.
김현수/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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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KIA에서 세 시즌 동안 인상적이지 않았다. 2020시즌 15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7.24, 2021시즌 17경기서 1승4패 평균자책점 7.88에 그쳤다. 전임 감독이 선발진에 펑크가 나면 임시로 기용하기도 했고, 불펜으로도 기회를 줬다. 특히 2021시즌 막판에는 선발로 꾸준히 나갔다.

2022시즌 시작과 함께 김종국 감독이 부임했고, 양현종이 돌아왔다. 선발진이 빈 틈 없이 돌아가면서 김현수에게 기회가 돌아갈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다. 그러자 김현수는 상무에 입대했다. 작년엔 17경기서 3승1패2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6.66이었다.

상무는 올 시즌 김현수를 꾸준히 선발로 내보냈다. 15경기서 9승2패 평균자책점 3.84로 괜찮았다. 퓨처스리그 다승왕을 차지했다. 특히 9월엔 3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69로 짠물 투구를 했다. 구속은 140km대 초반인데 슬라이더와 커브 등이 괜찮았다.

김현수는 KBO리그 시상식 당시 영상을 통해 “호주 리그를 뛰게 돼 영상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 코치님, 감독님 많은 스태프가 도움을 주셔서 커리어에 남을만한 상을 받았다. 가족도 너무 사랑한다. KIA팬들에게 군대에서도 응원을 많이 받아 감사하다. 호주리그 경험을 바탕으로 1군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KIA는 토종 우완 선발투수를 많이 만들 필요가 있다. 좌완보다 귀하다. 황동하, 김건국 등과 함께 예비 5선발로 1군에 가세할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실전경험을 많이 쌓는 게 중요하고, 호주리그 파견이 필요했다. 김현수는 전역 이후 그렇게 호주로 갔다. 

호주에서 4경기에 등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66이다. 9⅔이닝 동안 14피안타 5자책 7탈삼진 3볼넷. 홈런 두 방을 맞았다. 일관성이 부족했지만, 3일 퍼스 히트전 2이닝 3피안타 3실점을 제외하면 그렇게 나쁜 내용도 아니다.
김현수/KIA 타이거즈
김현수/KIA 타이거즈

호주에서 결과보다 중요한 건 과정이다. 얻어맞아도 2024시즌을 위해 필요한 것을 채워 넣으면 된다. 리그 일정이 여유 있기 때문에, 김현수로선 충분히 생각할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정황상 7일부터 더블헤더 포함 4연전으로 진행할 브리즈번 밴디츠전서 1경기는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본다. 호주에서 2024년의 희망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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