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토트넘 홋스퍼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매일 손흥민과 함께하면서 느낀 게 그가 인간적으로도 모범을 보이는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극찬했다. 'The Spurs Express'는 7일(이하 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운이 좋게도 나는 좋은 스트라이커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며 "손흥민은 모든 면에서 엘리트인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4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1골 1도움을 올렸다.
전반 6분 만에 손흥민은 팀에 선취골을 선사했다. 맨시티의 코너킥을 잘라낸 토트넘 홋스퍼는 빠른 역습을 진행했다. 왼쪽 측면에서 데얀 쿨루셉스키가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손흥민을 향해 롱패스를 전달했다. 손흥민은 머리로 공을 컨트롤한 뒤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고, 볼을 에데르송 골키퍼 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불운이 찾아왔다. 맨시티 훌리안 알바레즈의 프리킥을 손흥민이 걷어내기 위해 발을 댔으나, 손흥민의 발에 맞고 굴절된 공은 토트넘의 골문 구석을 향했다. 자책골로 이어지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맨시티는 필 포든이 역전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가져왔다.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 24분 손흥민이 다시 한번 힘을 냈다. 손흥민은 후방에서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논스톱으로 지오바니 로 셀소에게 패스했고, 로 셀소에게 공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하프 스페이스로 빠져나갔다. 공간을 확보한 로 셀소는 맨시티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후 양 팀은 한 골 씩 더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씩 나눠가졌고, 토트넘은 8승 3무 3패 승점 27점으로 리그 테이블 5위에 랭크됐다. 손흥민은 시즌 9호골과 2호 도움을 동시에 올리며 공격포인트 11개째를 생산하며 득점 랭킹 3위, 공격포인트 랭킹 공동 4위에 올랐다.
경기가 끝난 뒤 현지에서는 손흥민을 향한 극찬이 이어졌다. 캐러거는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위해 득점을 했고, 도움을 제공했다. 손흥민은 매우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말했다. 팀 동료인 제임스 매디슨은 “손흥민은 ‘빅 플레이어’다. 그는 멋진 아우라와 개성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손흥민이 맹활약을 펼친 배후에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스코틀랜드 셀틱 FC의 감독을 역임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올 시즌 파격적인 전술을 선보이며 시즌 초반 토트넘을 리그 테이블 가장 높은 곳에 올려놓았다.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토트넘 홋스퍼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는 "손흥민이 커리어를 마쳤을 때 뛰어난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여겨지지 않는다면 나는 매우 놀랄 것이다"라며 "손흥민이 이미 좋은 선수임을 알고 있었지만, 매일 그와 함께하면서 느낀 게 그가 인간적으로도 모범을 보이는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커리어를 거치며 여러 번 고난을 겪었지만 매일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그를 보면 내게도 영감을 준다. 그는 매일 그것이 축복이라고 느끼며 그런 것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나는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해리 케인이 떠난 빈 자리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통해 메우고 있다. 손흥민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며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시도했고, 9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또한 올 시즌 토트넘의 주장을 맡으며 팀을 이끌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 생각에 쏘니는 자신의 머리 속에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좋든, 나쁘든, 뭐라하든 최선을 다해 달리겠다는 것을 생각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이것은 다른 구성원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전력으로 달리는 것은 어떠한 보상도 받을 수 없지만, 리더와 최고의 선수가 그렇게 한다면 동료로서 그것을 따를 수 밖에 없다. 지금과 같은 시기에 그는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토트넘은 8일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이 거의 확정적이다. 만약 이 경기에서 득점한다면 8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다.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토트넘 홋스퍼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