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북 잡고 5경기만에 승리…'정재희 3골' 포항은 선두로

103 0 0 2024-05-02 04:31: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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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브리지 결승골' 인천, 전북에 3-0 대승
정재희 해트트릭 앞세운 포항은 강원에 4-2 승리 '선두 탈환'
광주는 제주 3-1 꺾고 '6연패 마감+꼴찌 탈출'…울산은 대구에 2-1 승리


결승골의 주인공 인천 델브리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인천=연합뉴스) 이영호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를 물리치고 5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인천은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델브리지의 헤더 결승골을 앞세워 전북에 3-0 승리를 거뒀다.

6라운드부터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을 기록하며 강등권 추락의 불안감을 키우던 인천(승점 13)은 홈 팬 앞에서 강팀 전북(승점 10)을 거꾸러뜨리며 5위로 4계단 상승했다.

전북은 박원재 감독대행 체제에서 이어온 무패 행진을 3경기(2승 1무)에서 멈추고 8위로 떨어졌다.

전북은 송민규와 물오른 22세 이하(U-22) 자원 전병관 등 날쌘 공격진을 앞세워 인천 위험지역을 맹공했으나 골을 넣기에는 세기가 부족했다.

델브리지의 골에 기뻐하는 인천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은 중원 살림꾼 이명주가 상대와 강하게 충돌하더니 전반 33분 김도혁과 교체되는 악재에도 간간이 기회가 날 때마다 날카로운 역습으로 맞섰다.

전반 51분에는 제르소가 상대 패스 실수를 틈타 골 지역 왼쪽까지 돌파해 들어가 날린 왼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은 후반 19분 전북 이영재의 슈팅이 각을 좁히며 달려가던 델브리지의 손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돼 위기를 맞는 듯했으나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온필드리뷰 끝에 판정을 번복했다.

위기를 넘긴 인천은 전반 23분 최우진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델브리지가 타점 높은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정동윤을 빼고 최우진을 투입한 조성환 인천 감독의 교체 카드가 통했다.

후반 43분 전북 이재익이 제르소에게 거친 파울을 해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승부의 추는 인천 쪽으로 더욱 기울었다.

2분 뒤에는 인천의 '원 클럽 맨' 김도혁이 자신의 시즌 마수걸이 골로 2-0을 만들었고, 후반 51분에는 앞서 두 차례나 골망을 흔들고도 오프사이드로 득점을 인정받지 못한 무고사가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정재희의 득점을 기뻐하는 포항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정재희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강원FC를 4-2로 꺾었다.

9경기 연속 무패(6승 3무) 행진을 펼친 포항(승점 21)은 선두로 복귀했고, 강원(승점 12)은 2연패에 빠지며 6위가 됐다.

포항은 전반 초반 강원의 공세를 황인재의 선방쇼로 막아내고 먼저 골 맛을 봤다.

전반 3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조르지의 크로스가 강원의 오른쪽 골대를 맞고 흘러나오자 정재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득점에 성공했다.

정재희는 후반 7분 역습 상황에서 중앙선부터 치고 들어간 뒤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정재희는 또 후반 17분 페널티아크에서 왼발 슈팅으로 이번 시즌 K리그1 통산 2호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3골을 폭발한 정재희는 이번 시즌 7골을 작성하며 울산 HD 유니폼을 잠시 반납하고 입대한 이동경, 이상헌(강원·이상 7골)과 함께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강원은 후반 30분 양민혁과 후반 38분 정한민이 잇달아 득점하며 막판 뒤집기를 노렸다.

잠시 주춤했던 포항은 후반 45분 이호재가 쐐기골을 꽂아 강원의 추격을 뿌리쳤다.

결승골을 넣고 포효하는 울산 최강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GB대구은행파크에서는 울산 HD가 대구FC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 신바람을 냈다.

울산은 승점 20을 기록, 김천 상무(승점 20)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김천을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대구의 박창현 감독은 사령탑 부임 이후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 그쳤고, 대구(승점 8)도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에 그쳐 최하위로 추락했다.

대구가 먼저 장군을 외쳤다.

전반 3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투입된 크로스가 울산 수비수의 머리를 스치고 흐르자 박용희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울산도 멍군을 호령하며 따라붙었다.

전반 43분 이명재가 왼쪽 측면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마틴 아담이 헤더로 돌려놓은 게 대구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자 강윤구가 왼발로 밀어 넣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울산은 후반 37분 설영우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받은 '루키' 최강민이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트려 역전 승리를 매조졌다.

페널티킥 득점을 터트린 광주 엄지성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광주FC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3-1로 물리치고 연패 행진을 '6경기'에서 마무리하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7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광주(승점 9)는 대구를 딛고 11위로 올라선 가운데 제주(승점 10)는 4연패에 빠지며 9위에 랭크됐다.

전반 추가시간 엄지성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나간 광주는 후반 6분 제주 이탈로의 자책골로 승리를 예감했다.

후반 24분 이희균의 쐐기골이 터진 광주는 후반 26분 제주 안태현에게 실점했지만, 더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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