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슬퍼보였다…한국어로 "정말 미안해요" 사과까지

128 0 0 2024-05-02 06:38: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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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T온라인에 따르면 김민재는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이 기다리고 있는 공동 취재구역을 멈추지 않고 빠져나갔다. 그러면서 취재진을 바라보며 "정말 미안하다"고 한국어로 한마디했다. T온라인은 "김민재는 슬픈 표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바이에른&풋볼 SNS
▲ 토마스 투헬 감독은 분노했다. 김민재에 대해 \"기본적으로 김민재는 너무 많은 것을 원했다. 욕심이 정말 많아 보였다. 안타깝게도 이런 실수는 대가를 치른다. 일은 벌어졌고, 김민재는 감내해야 할 거다. 그리고 우리는 계속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정말 미안해요" 김민재 한국어로 기자들에게 사과…비판하던 뮌헨 팬들도 '지지'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2실점 빌미가 된 수비 실수를 저지른 김민재가 고개숙였다.

김민재는 1일 독일 뮌헨에 위치한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실점 빌미를 제공하면서 바이에른 뮌헨이 2-2 무승부에 그치는 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독일 빌트는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이 내준 두 골에 모두 큰 책임이 있었다"며 "경기 후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그렇게 공격적으로 나가면 안 된다. 공을 갖고 있을 때 그렇게 해야 한다. 하지만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다. 그렇게 자유롭게 반격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 김민재는 여기저기서 공격 받고 있다. 지나친 전진 수비로 첫 실점을 했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결국 2실점 모두 김민재의 지분이 컸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겼어야 할 경기를 비겼고, 그 책임은 김민재에게 돌아가고 있다.


후반기 들어 에릭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리흐트에게 밀려 출전 시간이 줄어든 김민재는 더리흐트가 주말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경기에서 부상당하면서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에릭 다이어와 함께 선발로 나선 김민재는 의욕에 불탔다. 초반에는 특유의 모험적인 수비가 빛났다. 2~3차례 라인을 끌어올리면서 상대 패스를 읽고 차단했다. 상대 진영까지 올라가 패스 전개에도 가담했다.

전반 중반까지 슈팅 차이가 6대0까지 벌어질 정도로 바이에른 뮌헨이 주도하는 흐름이었는데 레알 마드리드가 원샷원킬을 펼쳤다. 김민재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놓친 게 치명적이었다.

전반 24분 비니시우스가 김민재가 따라올라온 공간을 순간적으로 파고들었다. 그 타이밍에 토니 크로스가 정확한 침투패스를 연결해 노이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다. 비니시우스는 놓치지 않고 골을 터뜨렸다. 라인을 올렸다가 비니시우스를 놓치고 만 김민재는 이례적으로 소리를 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 김민재는 여기저기서 공격 받고 있다. 지나친 전진 수비로 첫 실점을 했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결국 2실점 모두 김민재의 지분이 컸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겼어야 할 경기를 비겼고, 그 책임은 김민재에게 돌아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2-1로 역전에 성공하고 정규 시간 종료까지 10분 여를 남겨두고 있었다. 그런데 후반 38분 문제의 일이 일어났다. 김민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호드리구의 발을 걸어 넘어뜨려 경고와 함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VAR 판독에서도 반칙이었던 것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90분 동안 인터셉트 3회, 지상 경합 50% 성공(1/2), 공중 경합 성공 실패(0/1), 범실 2회 등 수비 지표에서 아쉬움을 보여줬다. 패스 성공률은 97%로 높았지만 정작 장점으로 여겨졌던 괴물 같은 수비력이 사라지면서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그동안 스탯을 기반으로 한 기계적인 평점에서는 괜찮았던 김민재인데 이날은 소파스코어 6.3점,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는 5.7점을 받아 부진을 증명하고 말았다.

▲ 독일 빌트는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이 내준 두 골에 모두 큰 책임이 있었다\"며 \"경기 후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그렇게 공격적으로 나가면 안 된다. 공을 갖고 있을 때 그렇게 해야 한다. 하지만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다. 그렇게 자유롭게 반격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그렇게 공격적으로 나가면 안 된다. 공을 갖고 있을 때 그렇게 해야 한다. 하지만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다. 그렇게 자유롭게 반격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너무 욕심이 많았다. 상대가 갖고 있는 공에 압박이 가해지지 않기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다. 그 위치에선 그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삼각형 수비수를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불가능하다. 삼각형 수비는 달리는 경로가 바깥쪽에서 뒤쪽으로 올때 진행된다. 하지만 공을 갖기도 전에 그렇게 공격적으로 수비하려는 것은 너무 큰 욕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빌트는 "지난 여름 5000만 유로에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투헬 감독의 절대적인 꿈의 선수였다"며 "어쩌면 2차전에서 자신의 실력을 다시 증명하고 감독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트위터 바이에른 풋볼은 "우리가 후반전에 보여준 경기력이 자랑스럽다"면서도 "김민재가 경기를 팔았다"고 혹평했다.

또 "김민재를 공격하는 것은 아니지만 김민재는 아직 이 수준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그를 과대평가했다. 더리흐트가 최고의 중앙 수비수다. 2차전엔 선발 출전하기를 바란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 냈다. 바이에른 풋볼뿐만 아니라 트위터에선 바이에른 뮌헨 팬들이 김민재를 이날 무승부 원인으로 지목하고 비판을 쏟아 내고 있다.

김민재가 사과했다는 소식에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지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팬은 "김민재는 여전히 최고의 선수다. 실수는 일어날 수 있다"고 감쌌고 다른 팬은 "난 김민재의 정신력이 좋다. 김민재는 다시 최고로 돌아올 것"이라고 응원했다.

▲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수비 실수로 실점을 막지 못한 김민재에게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는 김민재를 감쌌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에 따르면, 노이어는 "실수는 축구의 일부다. 실수를 했다고 해서 다음 경기에서 나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재는 오늘 나쁘지 않았고, 부분적으로 잘해줬다. 결정적인 순간에는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는데, 이것은 축구에서 항상 일어나는 일"이라고 비판 여론에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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