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아직 하나로 뭉쳐지지 않았다.
토트넘의 수장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선수들 중에는 아직 자신의 방식을 믿고 따르지 않는 일부 선수들이 있다며 팀을 하나의 철학으로 묶기 위해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영국 '풋볼 런던' 소속이자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알레스데어 골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선수들 모두가 자신의 방식을 진정으로 믿는 건 아니라고 인정했다"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을 주목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근 토트넘을 거쳐간 감독들과 다른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조세 무리뉴 감독,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낮은 위치에서 수비를 우선시하고 역습을 노리는 유형이었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에게 라인을 높게 유지하면서 끊임없이 압박하라고 지시한다.
때문에 토트넘은 아직 과도기에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첫 시즌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가 어느 정도 팀에 정착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종종 불안감을 드러내며 기복을 겪고 있는 토트넘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아직 팀이 완벽하게 하나로 뭉쳐지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다.
골드에 의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이 아직 팀으로서 완성되어가는 과정 중에 있으며, 때문에 일부 선수들은 진정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를 받아들인 게 아니라 단지 감독의 지시이기 때문에 따라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가 항상 생각하는 건 '선수들이 내가 하라고 지시해서 그걸 따르는 것인지, 아니면 선수들이 나를 믿기 때문에 하는 것인지'다. 이는 항상 겪는 과정 중 하나다"라면서 "처음에는 선수들이 내 지시를 듣는 것이지만, 적어도 나는 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진정으로 발전하려면 선수들이 내 철학을 믿고 성장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라며 아직 선수들이 자신의 철학을 믿는 단계까지는 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 생각에 선수들은 모두 다른 단계에 있다. 선수들은 각자 부상, 경기력 저하 등 개인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 모든 것들이 의문을 품게 한다. 내 경험에 의하면 내가 없어도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같은 방식으로 경기를 할 정도가 된다면 진정한 믿음이 생긴다. 아직은 그런 선수들이 많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골드가 이 부분에 주목한 이유는 토트넘이 첼시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첼시와의 첫 번째 맞대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당시 토트넘은 두 명이 퇴장당하고, 두 명이 부상당한 상황에서도 라인을 높게 유지하며 공격적인 기조를 놓지 않았다.
결과는 대패로 끝났지만, 일부 팬들과 전문가들은 토트넘이 악조건 속에서도 공격적인 전술 스타일을 유지했다는 점에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조금 다르게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 토트넘이 내용보다는 실리를 챙겨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토트넘은 현재 4위 자리를 두고 애스턴 빌라와 경쟁 중이다. 빌라와 승점 차가 7점이나 되기 때문에 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른 지금 당장 토트넘에 필요한 건 경기 내용보다 승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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