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랑 16세’ 이효송, 일본 프로 무대 정복

138 0 0 2024-05-06 05:23:36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월드레이디스 7타 차 역전 우승

열여섯 살 아마추어 국가대표 이효송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24시즌 첫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 컵(총상금 1억2000만엔) 정상에 올랐다. 마지막 날 7타 차를 뒤집는 극적인 대역전승이었고, 백미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성공한 이글이었다.

5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관심사는 3라운드까지 10언더파로 3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린 이예원(21)과 2위였던 야마시타 미유(23) 맞대결이었다. 둘은 지난해 한국과 일본에서 나란히 상금왕을 차지했던 골프 여제(女帝)들. 이예원은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3승(메이저 1승)을 거두며 상금왕과 대상, 최저 타수상까지 3관왕을 석권했다. 지난 3월 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첫 우승도 거뒀다. 야마시타는 지난해 JLPGA 투어에서 5승을 챙겼고, 2년 연속 상금·대상·최저타수상에 빛난다.

하지만 선두에 7타 뒤진 채 공동 10위로 출발한 이효송이 1번 홀(파5)부터 버디를 잡으며 파란을 예고했다. 9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이효송은 후반 12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13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만회했고 15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더했다. 16번 홀(파4) 보기로 주춤하는가 했지만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고는 18번 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뒤 4m 이글 퍼팅에 성공하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예원·일본 사쿠마 슈리(22)와 함께 공동 선두였으나 이후 이예원과 사쿠마가 타수를 잃으면서 연장전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며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사쿠마를 1타 차로 제쳤다. 이예원은 이날 4타를 잃으면서 야마시타와 공동 3위(6언더파)에 만족해야 했다. 신지애(36)가 5위(5언더파), 배선우(20)가 6위(4언더파)였다. 이효송은 이번 우승으로 JLPGA투어 역대 최연소(15세176일) 우승 기록도 세웠다.

이효송은 이번 대회에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 자격으로 초청받아 출전했다. 이미 세계 아마추어 골프계에서 한국 차세대 간판으로 이름을 알린 유망주. 지난해 김민솔(18), 서교림(18)과 함께 세계 여자아마추어 팀선수권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고 권위 대회 퀸 시리키트 컵에서도 김시현(18), 오수민(16)과 호흡을 맞춰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6월 강민구배 한국 여자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는 최종 라운드에 버디 10개를 잡아내며 2연패를 차지했다. 당시 한 라운드 최소타와 대회 최소타 기록을 모두 새로 썼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처음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후 개인전 우승 트로피만 43개. 할아버지 이승배씨는 손녀가 초등학생 때 훈련할 곳이 마땅치 않자 밭으로 쓰던 집 앞마당을 미니 골프장으로 만들어 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린뿐 아니라 벙커까지 갖춰 이효송은 쇼트게임과 퍼팅을 일찍부터 다듬을 수 있었다. 평소 뿔테 안경을 쓰고 대회에 나서 역시 안경을 쓰고 10대 나이에 세계 정상에 올랐던 리디아 고(27)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놀라운 샷 정확성과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도 닮은꼴이다. 평소 “똑바로 치는 건 누구보다 자신 있다”는 자신감이 승리 바탕이다. 코치를 맡은 이시우 빅피쉬 골프아카데미 원장은 “같은 샷을 반복해서 칠 수 있는 밸런스가 뛰어나고 놀라운 승부사 기질을 지녔다”고 말했다. 이효송은 “박인비 언니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모습을 보며 골프의 꿈을 키웠기 때문에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다”면서 “공이 홀 컵에 들어가는 순간이 제일 좋다”고 했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 베픽 파워볼 & 파워사다리 픽등록 연승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 베픽 커뮤니티 리뷰 홍보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23414
맨유서 실패하고, 웨스트햄과도 굿바이' 4년 반 만에 떠난다...차기 감독은 황희찬 옛 스승 나베하앍
24-05-07 09:02
23413
'52년 만의 대참사! 충격의 4실점!' 맨유, 팰리스 원정서 0-4 참패→시즌 최다 패+UECL도 불투명 디발라
24-05-07 08:34
23412
이정후 14G 만에 멀티히트 터졌다! 에이스 상대 4G 연속 안타→169㎞ 강타로 멀티히트 '타율 0.252' 정든나연이
24-05-07 07:43
23411
‘SON’ 남달랐지만… 힘 못 쓴 토트넘 남자성기사요
24-05-07 06:58
23410
UEFA "김민재 대신 출격" 예상...더 리흐트 컴백→주말 선발 안 뛴 선수들과 함께 훈련 스킬쩐내
24-05-07 05:36
23409
타격만 하니 더 잘하는 오타니… MLB 홈런·타율 1위 날강두
24-05-07 04:34
23408
거인이 못한 우승…부산 구단 21세기 ‘무관의 恨’ 풀었다 물음표
24-05-07 03:50
23407
'이러려고 바꾼 거야? 더 나빠졌잖아' 새 감독에 대한 실망감, 자괴감 빠진 웨스트햄 팬 날강두
24-05-07 03:13
23406
“동생과 링거 맞으며 대결…우승하니 눈물 나네요” 크롬
24-05-07 02:00
23405
한국 여자축구, U-17 아시안컵 북한에 0-7 대패…후반 초반 와르르 무너져 롤다이아
24-05-07 01:31
23404
“웨스트햄 부진의 원인이 뭔가요?”→“라이스”... 고민도 안 하고 대답한 모예스 감독 애플
24-05-07 00:00
23403
'104년 동안 5명뿐' 전미가 극찬한 오타니 퍼포먼스, 14년 전 추신수가 이미 보여줬다 사이타마
24-05-06 21:30
23402
‘토트넘 가면 뛸 수 있다며’... 드라구신 에이전트, 포스테코글루에 분노 “실점 많이 하지 말고 드라구신 쓰라고” 이아이언
24-05-06 18:03
23401
[현장리뷰]'1만33명 최다 관중' 김태환 결승골 제주 4연패 탈출, '세징야 복귀' 대구 1-0 제압 캡틴아메리카
24-05-06 16:55
23400
"이런 선수 없었는데…이제 다저스에는 오타니가 있다" 어느새 홈런 1위, 벌써 가을야구 기대감 폭발 가츠동
24-05-06 15:28
23399
"북한에 팔아버려라" 충격적인 '맹비난'..."경기 내내 살라에게 당했다" 평점도 3점 '팀 내 최하' 와꾸대장봉준
24-05-06 10:40
23398
‘보스턴 나와라!’ 클리블랜드, 올랜도 꺾고 2R행 [NBA PO] 미니언즈
24-05-06 10:04
23397
'골프, 장갑 벗어봐야 알지!'..테일러 펜드리스, 더 CJ컵서 PGA 투어 첫 우승컵 '번쩍' 앗살라
24-05-06 08:39
23396
경기 끝나기 전부터 눈물…MVP 허웅 "우승 정말 절실했다" 닥터최
24-05-06 07:21
23395
"내 인생 최악의 실수, SON 영입 실패" 클롭 발언 재조명...도르트문트+리버풀서도 영입 못한 손흥민, 킬러 면모 나올까 철구
24-05-06 05:55
VIEW
‘낭랑 16세’ 이효송, 일본 프로 무대 정복 찌끄레기
24-05-06 05:23
23393
토트넘 거기 서!…'팔머 21호골+잭슨 멀티골' 첼시, 웨스트햄 5-0 대파→맨유 제치고 7위 [PL 리뷰] 손예진
24-05-06 04:52
23392
'5위→챔피언' 새 역사 썼다…'슈퍼팀' KCC, KT 제압하고 13년 만에 챔프전 우승! 6시내고환
24-05-06 04:33
23391
KCC, 정규리그 5위 첫 우승 새 역사… 허웅, 첫 ‘父子MVP’ 뉴스보이
24-05-06 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