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대한항공 시절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왼쪽부터 한국전력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 우리카드의 마이클 아히, 삼성화재의 마테이 콕, OK금융그룹의 마누엘 루코니.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확률 3.57%'
깜짝 놀랄 결과가 나왔다. 추첨공 140개 중 5개의 구슬만 배정받은 4년 연속 통합우승팀 대한항공 점보스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순위 행운까지 거머쥐었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의 선택은 지난 시즌 득점왕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3·쿠바)였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홀리데이 인 앤드 스위트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에서 2024 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이틀의 트라이아웃을 통해 각 구단의 최종 선택이 이날 공개됐다. 이번 드래프트 대상자는 총 40명이었다. 초청 선수 신분으로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36명에 직전 시즌 V리그를 누빈 요스바니,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가 구단의 선택을 기다렸다.
마찬가지로 재도전에 나섰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는 원소속팀인 KB손해보험과 동행 연장에 성공했다. 신규 선수는 다가오는 시즌 연봉 40만 달러(약 5억 원), 재계약 선수는 55만달러(약 7억원)를 받게 된다.
공식 행사의 첫 순서는 드래프트 순위 추첨이었다. 지난 시즌 역순으로 7위 KB손해보험(35개), 6위 삼성화재(30개), 5위 한국전력(25개), 4위 현대캐피탈(20개), 3위 우리카드(15개), 2위 OK 금융그룹(10개), 1위 대한항공(5개)의 구슬이 배분돼 추첨이 시작됐다.
곧 장내가 술렁였다. 140개의 공 중 단 5개만 들어있던 대한항공의 주황색 공이 가장 먼저 추첨기에서 빠져나온 것. 이어진 2순위에서도 지난해 4위 팀 현대캐피탈의 하늘색 구슬이 나왔다. 이어 KB손해보험, 한국전력, 우리카드, 삼성화재, OK금융그룹 순으로 지명 순서가 결정됐다.
1순위 대한항공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직접 삼성화재와 재계약이 불발된 아웃사이드 히터 요스바니를 지명했다. 요스바니는 지난 시즌 36경기 득점 1위(1068점), 공격 종합 7위(50.90%), 오픈 공격 6위(45.23%), 시간차 공격 1위(80.95%), 후위 공격 5위(53.29%), 서브 1위(0.546개) 등 삼성화재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과거 2020~2021시즌 비예나의 대체 선수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4시즌을 건너 다시 인천으로 돌아간다.
OK금융그룹 시절 레오. 2024~2025시즌은 현대캐피탈에서 뛰게 됐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2순위 현대캐피탈은 필립 블랑 신임 감독이 일본 대표팀 지휘로 현장에 함께 하지 못했다. 그 대신 단상에 오른 파비오 스토르티 코치가 OK 금융그룹과 재계약에 실패한 레오를 선택했다. 레오는 지난 시즌 36경기 득점 리그 2위(955점), 공격 종합 2위(54.54%), 서브 2위(0.489개), 후위 공격 2위(57.17%), 시간차 공격 3위(73.33%), 오픈 공격 1위(50.36%) 등을 마크하며 OK금융그룹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9년 만에 4번째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레오가 합류하면서 현대캐피탈은 전광인-허수봉-레오로 이어지는 가공할 만한 공격 삼각편대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3순위 KB 손해보험은 이미 재계약을 마친 비예나의 이름을 불렀다. 비예나는 지난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득점 3위(923득점), 공격 종합 3위(53.36%) 등 KB손해보험의 주포로 활약했다. 미겔 리베라 신임 감독과 스페인 대표팀 시절 인연이 화제가 됐다. 리베라 감독은 "비예나는 지난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 수준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 나는 비예나를 믿는다. 비예나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있었다면 그 선수를 뽑았을 것"이라고 비예나를 향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한국전력의 권영민 감독은 4순위 지명권을 키 201㎝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24·쿠바)를 선택했다. 아웃사이드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가 모두 가능한 루이스는 '제2의 레오'를 꿈꾸는 2000년생 쿠바 신성이다. 역동적인 점프와 타점 높은 공격을 자랑하는 루이스는 공격에서 특출난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OK금융그룹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왼쪽)이 11일(한국시간) 2024 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마누엘 루코니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5순위 우리카드도 이란 대표팀 지휘로 불참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대신 김재헌 수석코치가 마이크를 잡았다. 김 코치는 아포짓 스파이커 마이클 아히(25·네덜란드)를 골랐다. 신장은 ·196㎝로 다른 선수에 비해 다소 아쉽지만, 탄력 있는 점프와 에너지 넘치는 스파이크로 현장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웃사이드 히터도 소화할 수 있어 전술의 폭이 넓다. 테스트에 임하는 적극적인 자세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두 번째로 많은 30개의 공을 받고도 6순위로 밀린 삼성화재는 타임을 요청하고 긴 고민에 빠졌다. 장고를 거친 김상우 감독은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활약하다 부상으로 중도 이탈한 마테이 콕(27·슬로베니아)을 지명했다.
마지막으로 단상에 선 OK 금융그룹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의 선택도 관심을 모았다. 지난 시즌 OK 금융그룹을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끈 MVP 레오를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 오기노 감독은 그 이유로 "트라이아웃을 통해 기술과 파이팅 그리고 스피릿이 좋고 (OK금융그룹이) 지향하는 배구에 더 적합한 선수가 있었다"라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그가 선택한 선수는 키 192㎝의 아포짓 스파이커 마누엘 루코니(25·이탈리아)였다.
과거 LIG 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 활약했던 토마스 에드가(35·호주)는 10시즌 만에 V리그에 재도전했으나, 지명받지 못했다. 그외에 지난 시즌 V리그에서 활약했던 막심, 아르템이 재취업에 실패했으며, 또 다른 V리그 경력직 카일 러셀, 로날드 히메네즈 등도 아쉽게 구단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깜짝 놀랄 결과가 나왔다. 추첨공 140개 중 5개의 구슬만 배정받은 4년 연속 통합우승팀 대한항공 점보스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순위 행운까지 거머쥐었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의 선택은 지난 시즌 득점왕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3·쿠바)였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홀리데이 인 앤드 스위트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에서 2024 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이틀의 트라이아웃을 통해 각 구단의 최종 선택이 이날 공개됐다. 이번 드래프트 대상자는 총 40명이었다. 초청 선수 신분으로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36명에 직전 시즌 V리그를 누빈 요스바니,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가 구단의 선택을 기다렸다.
마찬가지로 재도전에 나섰던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는 원소속팀인 KB손해보험과 동행 연장에 성공했다. 신규 선수는 다가오는 시즌 연봉 40만 달러(약 5억 원), 재계약 선수는 55만달러(약 7억원)를 받게 된다.
공식 행사의 첫 순서는 드래프트 순위 추첨이었다. 지난 시즌 역순으로 7위 KB손해보험(35개), 6위 삼성화재(30개), 5위 한국전력(25개), 4위 현대캐피탈(20개), 3위 우리카드(15개), 2위 OK 금융그룹(10개), 1위 대한항공(5개)의 구슬이 배분돼 추첨이 시작됐다.
곧 장내가 술렁였다. 140개의 공 중 단 5개만 들어있던 대한항공의 주황색 공이 가장 먼저 추첨기에서 빠져나온 것. 이어진 2순위에서도 지난해 4위 팀 현대캐피탈의 하늘색 구슬이 나왔다. 이어 KB손해보험, 한국전력, 우리카드, 삼성화재, OK금융그룹 순으로 지명 순서가 결정됐다.
1순위 대한항공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직접 삼성화재와 재계약이 불발된 아웃사이드 히터 요스바니를 지명했다. 요스바니는 지난 시즌 36경기 득점 1위(1068점), 공격 종합 7위(50.90%), 오픈 공격 6위(45.23%), 시간차 공격 1위(80.95%), 후위 공격 5위(53.29%), 서브 1위(0.546개) 등 삼성화재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과거 2020~2021시즌 비예나의 대체 선수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4시즌을 건너 다시 인천으로 돌아간다.
OK금융그룹 시절 레오. 2024~2025시즌은 현대캐피탈에서 뛰게 됐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2순위 현대캐피탈은 필립 블랑 신임 감독이 일본 대표팀 지휘로 현장에 함께 하지 못했다. 그 대신 단상에 오른 파비오 스토르티 코치가 OK 금융그룹과 재계약에 실패한 레오를 선택했다. 레오는 지난 시즌 36경기 득점 리그 2위(955점), 공격 종합 2위(54.54%), 서브 2위(0.489개), 후위 공격 2위(57.17%), 시간차 공격 3위(73.33%), 오픈 공격 1위(50.36%) 등을 마크하며 OK금융그룹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9년 만에 4번째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레오가 합류하면서 현대캐피탈은 전광인-허수봉-레오로 이어지는 가공할 만한 공격 삼각편대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3순위 KB 손해보험은 이미 재계약을 마친 비예나의 이름을 불렀다. 비예나는 지난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득점 3위(923득점), 공격 종합 3위(53.36%) 등 KB손해보험의 주포로 활약했다. 미겔 리베라 신임 감독과 스페인 대표팀 시절 인연이 화제가 됐다. 리베라 감독은 "비예나는 지난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 수준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돕겠다. 나는 비예나를 믿는다. 비예나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있었다면 그 선수를 뽑았을 것"이라고 비예나를 향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한국전력의 권영민 감독은 4순위 지명권을 키 201㎝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24·쿠바)를 선택했다. 아웃사이드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가 모두 가능한 루이스는 '제2의 레오'를 꿈꾸는 2000년생 쿠바 신성이다. 역동적인 점프와 타점 높은 공격을 자랑하는 루이스는 공격에서 특출난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OK금융그룹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왼쪽)이 11일(한국시간) 2024 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마누엘 루코니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5순위 우리카드도 이란 대표팀 지휘로 불참한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 대신 김재헌 수석코치가 마이크를 잡았다. 김 코치는 아포짓 스파이커 마이클 아히(25·네덜란드)를 골랐다. 신장은 ·196㎝로 다른 선수에 비해 다소 아쉽지만, 탄력 있는 점프와 에너지 넘치는 스파이크로 현장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웃사이드 히터도 소화할 수 있어 전술의 폭이 넓다. 테스트에 임하는 적극적인 자세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두 번째로 많은 30개의 공을 받고도 6순위로 밀린 삼성화재는 타임을 요청하고 긴 고민에 빠졌다. 장고를 거친 김상우 감독은 지난 시즌 우리카드에서 활약하다 부상으로 중도 이탈한 마테이 콕(27·슬로베니아)을 지명했다.
마지막으로 단상에 선 OK 금융그룹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의 선택도 관심을 모았다. 지난 시즌 OK 금융그룹을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끈 MVP 레오를 선택하지 않았기 때문. 오기노 감독은 그 이유로 "트라이아웃을 통해 기술과 파이팅 그리고 스피릿이 좋고 (OK금융그룹이) 지향하는 배구에 더 적합한 선수가 있었다"라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그가 선택한 선수는 키 192㎝의 아포짓 스파이커 마누엘 루코니(25·이탈리아)였다.
과거 LIG 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 활약했던 토마스 에드가(35·호주)는 10시즌 만에 V리그에 재도전했으나, 지명받지 못했다. 그외에 지난 시즌 V리그에서 활약했던 막심, 아르템이 재취업에 실패했으며, 또 다른 V리그 경력직 카일 러셀, 로날드 히메네즈 등도 아쉽게 구단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