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외국인 선수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이탈 우려를 지우며 모두 팀에 합류했습니다.
최근 입국한 5개 구단 15명의 경우 2주 자가격리를 거쳐야 하지만, 미국 등의 코로나 19 확산이 심해지며 한국이 가장 안전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LG 에이스 투수 윌슨이 환한 미소로 입국장에 들어섭니다.
스프링 캠프 이후 국내 프로야구 개막이 미뤄지며 미국으로 잠시 떠났었지만, 다시 팀으로 돌아온 겁니다.
[타일러 윌슨 / LG 투수 : 안녕하세요,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시즌 준비 잘 하겠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가장 심한 대구 경북 연고의 삼성 외국인 3인방도 주저 없이 한국행을 택했습니다.
특히 살라디노는 미국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졌다며 외출보다는 안전한 헬스장에서 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타일러 살라디노 / 삼성 내야수 : 헬스장처럼 기구들이 많은 형 집에서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며 자가 격리하면서 운동을 열심히 했습니다.]
호주에서 머물던 한화 서폴드 등 3명, 키움 브리검 등 세 명까지 합류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들은 한 명도 이탈 없이 한국에 머무르게 됐습니다.
당초 프로농구와 배구 용병들이 줄지어 한국을 떠나면서 야구에도 도미노 효과가 우려됐던 상황.
하지만 코로나에 효과적으로 대처 중인 한국이 자국보다 오히려 안전하다는 판단이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KBO는 혹시라도 있을 해외 유입을 막기 위해 최근 입국한 외국인 선수 전원에게 2주 자가 격리를 요청했습니다.
LG와 삼성, kt, 한화, 키움 등 5개 팀의 외국인 선수 15명이 대상자입니다.
일부 선수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이미 음성 판정을 받은 데다 대부분 팀 훈련을 시작한 상황에서 취해진 조치입니다.
5개 구단은 코로나19 사태 진정이라는 대의에 수긍하면서도 KBO 사무국의 명확한 설명을 듣고자 실행위원회 개최를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