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막이 연기된 메이저리그(MLB)는 현재 7월 초 개막안을 놓고 계속해서 시나리오를 수정·보완하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선수들의 건강 관련 문제도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 중이다.
미 정부에 따르면 코로나19의 고위험군은 암 환자, 심각한 심장질환자, 당뇨병 환자, 65세 이상 고령자 등이다.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특별히 더 위험하는 것이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최근 구단에 보낸 지침을 통해 이런 병력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특별한 관리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LA 지역의 두 구단(다저스·에인절스)의 수장들이 그런 범주에 속한다. 지역 최대 매체인 ‘LA타임스’의 26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010년 인체 면역체계 내에서 발병하는 림프계의 암 일종인 호지킨 림프종 판정을 받은 경력이 있다. 그후 꾸준한 관리와 치료를 받아 큰 문제가 없었지만, 코로나19에 취약할 수 있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올해 만 66세의 고령 감독이다. 현재 MLB에서 60세 이상의 감독은 총 6명이며, 매든 감독은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나이가 많다. 미 정부 보고에 따르면 사망자 10명 중 8명 이상이 65세 이상이었다.
LA타임스는 “이들도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선수단 내에서 감염 및 발병이라도 일어나게 되면 가장 직격탄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다수 20~30대 선수들은 치료로 회복할 수 있겠지만, 이들은 더 큰 주의가 요구된다. 켄리 잰슨(LA 다저스)처럼 심장 질환을 앓는 선수들도 있고, 당뇨병 환자들은 생각보다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