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1군에 다시 합류한 모터는 “타격 리듬을 되찾았다. 퓨처스리그 4경기 연속 홈런이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기세를 이어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생각을 비우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배려해준 손혁 감독님께 감사하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그러나 다시 1군에 돌아온 모터는 퓨처스리그에서 ‘여포 모드’를 선보이지 못했다. 1군 투수들의 구위에는 여전히 손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2회초 1사 1,2루의 득점 기회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모터는 3루수 파울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초에는 다시 포수 파울플라이로 돌아섰다.
마지막 기회가 없지는 않았다. 8회초 이지영의 적시타로 2-4로 추격에 성공했고 모터 앞에 2사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모터는 NC 마무리 원종현의 초구, 2구 150km의 패스트볼을 그대로 지켜봤다. 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고 3구 째 149km의 패스트볼을 겨우 건드렸다. 결국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마지막 기회마저 살리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의 맹활약, 하지만 1군만 오면 주눅드는 타격. 모터를 향한 기대감은 허망하게 사라졌고 딜레마도 다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