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투수 오승환을 마무리로 투입한 이유가 코치들 의견 때문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0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18승 19패 승률 0.486로 7위 자리를 지켰다.
허 감독은 “오승환에 대해서 좋아졌다는 보고를 들었다. 이후 코치들 의견에 따라 오늘 순서를 바꿨다”라고 설명했다.삼성은 8회초 4-3으로 역전에 성공한 후 8회말 기존 마무리 우규민을 투입했다. 우규민은 1이닝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오승환이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에 성공했다. 개인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가 만들어진 순간이다. 허 감독은 이에 대해 “오승환의 400세이브를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허 감독은 김지찬을 대타를 내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김지찬은 1-3으로 뒤진 6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왔다. 상대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점수를 3-3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허 감독은 “김지찬 대타 카드는 확률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었다. 우리 팀에서 가장 짧은 스윙을 하는 타자다. 만루 상황이고 상대가 변화구 승부하지 않을 것을 보고 직구 컨택능력이 가장 좋은 김지찬을 택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