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대구, 이상학 기자] 삼성이 새 외국인 타자로 좌타 거포 다니엘 팔카(29)를 영입했다. 타일러 살라디노(31)는 방출 수순을 밟는다.
삼성은 29일 대구 한화전을 앞두고 팔카와 계약 합의를 발표했다. 기존 외국인타자 타일러 살라디노의 허리 부상이 장기화됨에 따라 이달 초부터 대체 선수를 물색했고 팔카 영입을 확정했다.
팔카는 연봉 10만달러, 계약금 2만달러, 인센티브 5만달러 등 총 17만달러의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 별도로 이적료 10만달러가 발생한다. 삼성 구단은 향후 팔카의 취업비자 획득, 입국 후 자가격리 과정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은 '팔카는 특히 빠른 공에 대한 반응이 좋고, KBO리그에서 뛸 경우 정상급 장타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 트리플A 기준 평균 타구속도 153km, 최고 타구속도 188km를 기록한 바 있다'며 '주 포지션은 코너 외야수이며 1루도 가능하다. 라이온즈의 미국 현지 코디네이터인 애런 타사노는 “장타력이 매우 인상적인 파워히터로서 배트스피드가 빠르기 때문에, KBO리그에서 홈런타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188cm, 104kg의 체격조건을 갖춘 좌투좌타 코너 외야수 팔카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미네소타 트윈스 마이너리그를 거쳐 2018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 데뷔했다. 124경기 타율 2할4푼 100안타 27홈런 67타점 OPS .778, 왼손 거포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해 30경기에서 타율 1할7리 9안타 2홈런 4타점 OPS .372로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메이저리그 2년 통산 154경기 29홈런으로 장타력을 과시했으나 타율 2할1푼8리로 정확성이 떨어졌다. 특히 좌투수 상대로 타율 1할8푼6리 2홈런 OPS .523으로 약점을 드러냈다.
비록 빅리그에선 아쉬움이 있었지만 마이너리그에선 수준급이었다. 지난해 트리플A 106경기 타율 2할6푼3리 104안타 27홈런 72타점 OPS .900으로 활약했다. KBO리그에 적응한다면 삼성에 부족한 장타력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카드가 될 수 있다. 삼성은 팀 홈런 8위(63개), 장타율 7위(.412)에 머물러 있다.
한편 지난겨울 총액 90만 달러에 삼성과 계약한 살라디노는 44경기 타율 2할8푼 37안타 6홈런 27타점 6도루 OPS .888의 성적을 남기고 팀을 떠나게 됐다. 시즌 초반 적응기를 거쳐 6월에 맹활약했다. 수비에서도 1루수, 3루수, 유격수, 좌익수를 넘나들며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부상이 문제였다.
시즌 초였던 5월 중순 허벅지에 이어 6~7월 연이어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 등록과 말소를 반복했다. 지난 17일 엔트리 말소 후 부상이 장기화됐고, 순위 싸움 중인 삼성은 결국 교체 카드를 꺼냈다. /waw@osen.co.kr[OSEN=박준형 기자] 삼성 살라디노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