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공격수 구스타보(26·브라질)가 한국프로축구 진출 2경기·76분 만에 4득점을 몰아쳤다. K리그1 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가 창단 이후 가장 많은 돈을 주고 데려온 외국인 선수다운 활약이다.
구스타보는 7월22일 전북에 입단했다.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란스퍼 마르크트’에 따르면 소유권 취득을 위해 브라질 명문클럽 SC코린치앙스에 건네진 돈은 275만 달러(약 33억 원)다.
전북은 2016년 1월 공격수 로페즈(30)와 계약하기 위해 당시 브라질 전국 4부리그(세리이D)에 속한 글로부FC에 110만 달러(13억 원)를 준 것이 구단 역대 최고액 외국인 영입이었다.
전북 공격수 구스타보가 2020 FA컵 8강 원정에서 부산 아이파크 골문을 연 후 기뻐하고 있다. 구스타보는 전북 입단 2경기·76분 만에 4득점을 몰아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로페즈는 전북 합류 후 2016·2018 K리그1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등 FA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포함 157경기 48득점 33도움으로 활약했다. 중국 슈퍼리그(1부리그) 상하이 상강으로 2020년 2월 떠나며 이적료 600만 달러(71억 원)를 전북에 안겨줬다.
600만 달러는 영입/판매를 통틀어 한국프로축구 사상 최고이적료다. 전북은 로페즈를 사고 되파는 과정에서 490만 달러(58억 원)를 벌었다.
구스타보는 2019 캄페오나투 파울리스타 우승 및 대회 베스트11로 브라질프로축구선수로 최전성기를 맞이했다. 같은 시즌 코파 수다메리카나 9경기 2골로 코린치앙스 4강 진출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캄페오나투 파울리스타는 1902년 설립된 브라질 상파울루주 1부리그로 펠레(80), 네이마르(28·PSG) 등을 배출한 유서 깊은 대회다. 코파 수다메리카나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비교되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 2등급 클럽대항전이다.
구스타보는 2014~2019년 코린치앙스·크리시우마·바이아 소속으로 1부리그(세리이A) 46경기 6득점, 포르탈레자·크리시우마·고이아스에서는 2부리그(세리이B) 58경기 26골 등 브라질 전국대회에서도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