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10분의 1 같다고? 거침없는 김광현, 미국은 왜 놀랐나

598 0 0 2020-08-25 05:26:37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올 시즌 부활한 다르빗슈 유(34·시카고 컵스)는 상대적으로 투구간 사이의 시간이 긴 편이다. 원래 조금 긴 편인데, 통계적으로는 계속 더 길어지고 있다.

 

‘팬그래프’의 집계에 다르면 다르빗슈의 2018년 투구간 시간은 26.5초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29.4초로 길어졌다. 올해도 비슷하다. 다르빗슈는 8월 19일 세인트루이스전에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거뒀는데, 당시도 투구간 시간이 제법 길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의 대표적인 담당기자인 제프 존스는 “당시 다르빗슈의 투구간 시간은 평균 29초였다”고 떠올렸다. 그런데 23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의 마운드에는 정반대 스타일의 선수가 서 있었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었다. 존스는 “다르빗슈가 평균 29초였다면, 김광현은 평균 2.9초일 가능성이 있다”고 재치 있게 적었다.

 

물론 다르빗슈의 10분의 1 수준인 2.9초일 리는 없지만, 그만큼 김광현의 템포가 빨랐다는 놀라움이다. 실제 김광현은 이날 거침없이 공을 던졌다. 포수 야디어 몰리나로부터 공을 돌려받아, 바로 사인을 보며 투구 준비를 한 뒤, 고개 한 번 흔들지 않고 바로 공을 던졌다. 꼭 시간을 재지 않아도 체감적으로도 템포가 빠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김광현도 이에 동의했다. 김광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부터 던져오면서 내 템포가 빠르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항상 좋은 투구가 나왔다”면서 “그래서 빨리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템포가 빠르다고 꼭 좋은 건 아니고, 느리다고 해서 나쁜 것도 아니다. 다만 23일 경기는 KBO리그 당시보다 좀 더 빠르게 보일 정도였다. 그만큼 현재 컨디션과 자신의 공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포수 몰리나와 의사소통이 비교적 원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투·포수간의 생각이 맞지 않았거나 구종 구사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면 사인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머뭇거리는 장면이 분명 있어야 했으나 그러지 않았다.

 

수비 도움도 받았지만 김광현은 이날 많은 땅볼을 유도하며 힘을 냈다. 특히 초구에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커브가 굉장한 위력을 발휘했다. 초구부터 느린 커브를 노리고 들어오는 타자가 많지 않은데다 신시내티 타자들은 김광현이 아주 낯설었다. 유리한 카운트로 시작한 김광현은 거침없는 투구로 이날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MLB 첫 승을 거뒀다. 미국도 놀란 거침없는 공격적 투구가 계속 이어질지 관심이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 베픽 파워볼 & 파워사다리 픽등록 연승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 베픽 커뮤니티 리뷰 홍보 이벤트 ◈ 낮지기3
24-10-02 16:24
6688
메시 “떠나겠습니다” 팩스로 계약 파기 요청 섹시한황소
20-08-26 05:01
6687
'뷰캐넌 갑작스런 부상' 신인 선발 맞대결 성사 정해인
20-08-26 03:16
6686
류현진·김광현, 28일 선발등판 확정…시즌 첫 동반승리 정조준 해골
20-08-26 02:33
6685
무조건 영땅 김사랑으로 가마구치
20-08-26 01:34
6684
日 대표팀, 원정 유니폼 발표..."닛폰 써니 스타일" 6시내고환
20-08-26 00:43
6683
6G ERA 14.40' 장현식, KIA 이적 효과 물음표 가츠동
20-08-25 22:59
6682
STVV 감독 “이승우, 3가지 이유로 교체 결정” 장사꾼
20-08-25 21:14
6681
코로나조심합시다 강남뷰
20-08-25 19:46
6680
방출 통보받은 수아레스, 1분도 안 돼 전화 끊어...‘분노’ 미니언즈
20-08-25 19:32
6679
코로나 조심하세요 여러분들 픽스터승리
20-08-25 16:56
6678
코로나 심각하네.. + 2 원빈해설위원
20-08-25 14:40
6677
날씨가 너무 더워서 디아블로잠브
20-08-25 09:46
VIEW
다르빗슈 10분의 1 같다고? 거침없는 김광현, 미국은 왜 놀랐나 군주
20-08-25 05:26
6675
어제와 오늘 가마구치
20-08-25 03:54
6674
김민재, 라치오 이적 가까워진다...伊 매체 "에이전트가 협상 중 순대국
20-08-25 03:05
6673
발로텔리 얼굴에 문신 5개 추가, 십자가에 인종차별 반대까지 손예진
20-08-25 01:36
6672
LG 발목 잡은 한화, 339일만에 3연승 달성…LG 4위 추락 물음표
20-08-25 00:28
6671
쿠만, 수아레스에게 전화로 통보..."계획에 없으니 팀 떠나라" 노랑색옷사고시퐁
20-08-24 23:27
6670
39일 만에 승리…오랜만에 제 몫 한 kt 外人 쿠에바스 떨어진원숭이
20-08-24 22:00
6669
MLB 유희관? 그레인키 86km 아리랑볼에 타자 헛웃음 픽도리
20-08-24 21:03
6668
10G 타율 8푼8리' 삼성 이학주 1군 말소...KIA 브룩스는 허리 통증 호랑이
20-08-24 19:38
6667
2군서 ‘ERA 8.71’ 이대은, 패전처리로 쓰기도 그렇고 크롬
20-08-24 18:53
6666
뮌헨 승 ㅆㅆㅆ 간빠이
20-08-24 05:54
6665
오우 쫄깃하네 + 1 불도저
20-08-24 0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