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이승우가 (선발로) 기용된 뒤 공격력이 확실히 개선됐다.’
일본 언론도 인정했다.
일본 축구 전문매체 ‘풋볼존’은 11일 벨기에 퍼스트디비전A(주필러리그) 신트트라위던에서 ‘왼쪽 날개 주전 경쟁을 두고 한·일 삼파전(이승우·나카무라 게이토·이토 다쓰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승우가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비시즌 프리시즌 평가전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이승우는 2020~2021시즌 1~2라운드에 기대와 다르게 선발로 뛰지 못했다. 개막 라운드에 교체로 뛰고 2라운드에 결장했다. 이 기간 일본의 2000년생 신예 나카무라 게이토가 선발로 나섰다. 나카무라는 지난 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트벤테에서 17경기(4골)를 뛴 자원으로 올여름 신트트라위던에 합류했다. 그러나 초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헨트와 개막 라운드에 이승우가 후반 14분 나카무라 대신 교체로 들어가 결승골에 이바지한 적이 있다. 케빈 매스캣 감독은 결국 3라운드 오스텐데전부터 이승우를 선발로 기용했다.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이어 KAS외펜과 4라운드에서 선발 기회를 잡아 팀이 0-1로 뒤진 후반 38분 페널티킥(PK)을 얻어내는 결정적인 패스로 무승부를 이끌기도 했다. 이승우가 선발로 맹활약하는 사이 나카무라는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됐다.
지난 시즌 독일 함부르크를 떠나 신트트라위던에 합류한 이토 다쓰야는 후반 교체 요원으로만 올 시즌 2경기를 뛰고 있다.
‘풋볼존’은 ‘애초 (왼쪽 측면의) 우선으로 여겨진 건 나카무라였다. 그러나 최근 2경기 연속 벤치에서도 제외된 것과 다르게 이승우가 주전으로 기용되고 있다’며 ‘지난 시즌엔 오른쪽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로 뛴 이승우를 왼쪽에 기용한 감독 결정이 놀라웠으나 확실히 공격이 개선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스텐데와 3라운드 주요 경기 장면을 언급하면서 ‘이승우의 존재는 이전보다 신트트라위던 공격에 다양성을 안겨다 주고 있다’면서 ‘나카무라가 선발에서 밀려난 건 주위 기대에 걸맞은 결과를 남기지 못해서’라고 꼬집었다. 이토에 대해서는 ‘왼쪽 날개 적임자 중 한 명이나 앞선 두 선수보다 부진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왼쪽 날개를 두고 한·일 삼파전을 강조하면서도 ‘모두 수비 (능력)에서는 약점이 있고, 매스캣 감독의 선수 기용 패턴을 고려하면 이들 중 두 명을 좌우 날개로 선발 투입하는 건 어려워 보인다. 공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