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진 21세기는 선수들의 몸값도 급격히 올라갔다. 첼시처럼 풍부한 자금력을 가진 구단주들의 투자로 더 불이 붙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12일(한국시간) 21세기 이후 이적시장에서 지출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를 공개했다.
1위는 첼시가 차지했다. 첼시는 지난 20년 동안 23억 유로(약 3조 2,384억 원)를 선수 영입에 썼고, 그 돈으로 165명을 데려왔다.
첼시의 전성기는 지난 2003년 러시아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팀을 인수해 운영하면서 시작됐다. 첼시는 아브라모비치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디디에 드로그바, 안드레이 셰브첸코, 페르난도 토레스, 페트르 체흐, 애슐리 콜 등 과거 이름값 날렸던 선수들을 데려왔다. 올 시즌에도 티모 베르너, 하킴 지예흐, 카이 하베르츠 등 충분히 돈을 써가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돈을 쓴 결과는 만족이다. 첼시는 20년 동안 리그에서 수많은 우승을 이뤄냈고, 숙원은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도 차지했다. 현재에도 첼시는 꾸준히 상위권과 우승 경쟁할 수 있는 저력을 갖췄다.
2, 3위는 엘 클라시코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가 차지했다. 첼시를 넘어서지 못했지만, 레알은 첼시와 1억, 바르사는 2억 유로 차이로 돈을 써가며 스페인과 유럽 정상을 지켜왔다.
첼시 이상으로 자금력을 가진 맨체스터 시티는 4위에 그쳤다. 또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이 무려 4팀이나 10위권 안에 들며, 가장 뜨거운 리그임을 증명했다.